[뉴스퀘스트=이철형(와인나라 대표)] 최고의 술은 무엇일까? 애주가들은 이런저런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한번쯤은 최고의 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을 것이다.뭐니 뭐니 해도 비오는 날 부침개와 함께 들이키는 막걸리가 최고다. 무슨 소리? 죽마고우와 함께 삼겹살 구워놓고 먹는 소주가 최고지. 아니야, 술 하면 그래도 위스키야, 뒤끝 없고, 목 넘김 좋고. 글쎄, 고량주가 윗길이지, 화끈하게 취하고 깨끗하게 깬다니까...나의 첫 술 경험은 짓궂은 이종사촌 누나 덕에 대여섯 살 때 막걸리로 시작된다. 월남전 참전에서 돌아오신 아버님 덕에 초등 3학년 때 맥주를, 그리고 집에서 경산 포도로 담근 달달한 포도주를 처음 접했다. 중학생 때 애꾸눈 해적 상표의 캡틴큐가 처음 나왔을 때 호기심에 사서 마셔본 적도 있다.이 술은 고등학생 때 마신 제과점의 복숭아 샴페인과 함께 다음날 머리가 뽀개지듯 아팠던 나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래도 고등학생 때 마셔본 마주앙과 고량주는 향이 있어서 그리 나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