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지난번에 이어 얘기하자면 농구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들은 몸무게가 너무 안 나가서 걱정이다.특히, 누군가가 몸으로 힘으로 밀고 들어와서 슛을 할라치면 여지없이 골밑까지 밀리게 되어 몸무게를 늘리는 게 지상과제 중 하나이다.반면 나는 늘어나는 몸무게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이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공통점이 하나 있다.몸무게가 앞의 숫자가 바뀔 때 감정의 변화가 크게 온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우리 둘째는 키가 170cm인데 몸무게가 50kg 내외이다.48kg에서 49kg으로 갈 때 좋아했던 것보다 49kg에서 50kg을 찍었을 때 드디어 50kg이라고 너무나 좋아했었다.한편 나는 부끄럽게도 거의 세자릿수에 달하는 몸무게를 얼마 전에 찍은 적이 있다.그 전에 90kg 대에서는 1~2kg의 변화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막상 세 자리를 찍으니까 인생 다 산듯한 허탈감과 후회감이 밀물처럼 몰려왔다.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