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이 그림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의 반신 초상이다.이 초상화의 주인공인 송시열은 유학자들의 상징인 심의(深衣)를 입고, 복건(幅巾)을 썼으며, 얼굴은 오른쪽을 향하고 있다.얼굴은 선묘(線描)를 주로 사용하여 표현하였는데 선의 짙고 옅음으로 얼굴의 부분을 나누었다. 얼굴의 울퉁불퉁한 외곽선과 깊게 패인 주름은 마치 높은 산맥의 줄기를 그린 것처럼 보이고,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눈썹은 터럭 한 올 한 올을 정치하게 묘사하였다.눈은 크게 뜨지 않았지만 검은색의 세필로 속눈썹과 눈매를 선명하게 그렸고, 눈동자는 윤곽을 그리지 않고 옅은 회색으로 수정체를 칠했으며, 동공은 짙은 색으로 칠한 후 흰색 안료를 점으로 찍어 생생한 눈빛을 연출하였다.수염은 얼굴을 채색한 이후에 그렸는데, 구레나룻부터 턱까지 백색의 선으로 풍성하게 표현하였고, 수염 아래의 턱 선은 그리지 않았으며, 입은 수염에 감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