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롯데그룹(이하 롯데)이 중국에서 사업을 실패한 원인은 너무나도 많다.철수를 결정한 것이 너무 늦었다는 얘기가 지금도 중국의 한국 기업인들 사이에서 나도는 것은 결코 괜한 것이 아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대륙 곳곳에 주재했던 롯데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이 사실을 모른다면 말이 안 된다. 몰랐다면 무능했다는 것 이상의 욕을 바가지로 먹어도 할 말이 없다.거의 죄악이라고 해도 괜찮다.다행히 이들은 이 정도의 욕을 먹을 수준은 아니었다.초창기 롯데리아의 베이징 지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C모 씨의 말을 우선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롯데는 지난 세기 말 대대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기 전까지 실패라는 것을 별로 몰랐다. 한국에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기야 돈 되는 사업을 주로 했으니 그럴 수도 있었다. 중국에 진출한 초기에도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 하지만 곧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다. 사업이 어려워지면 중국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금세기 들어 중국 시장은 생각만큼 간단치 않아졌다.지난 세기 말처럼 ‘날로 먹는 곳’이 더 이상 아닌 시장이다.특히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의 주력 업종인 유통이나 서비스 산업 분야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중국 토종 기업들은 자국민들의 국뽕 기질을 철저하게 자극, 점유율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럴 때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비결은 철저하게 현지기업과 진검 승부를 벌여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있다.그러려면 현지에 나가 있는 주재원들이 자신을 버려가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때로는 직원들의 현지화라는 승부수를 꺼내들 필요도 있다.일본 기업들 중에는 이렇게 하는 곳이 많다.한 번 중국에 파견이 됐다 하면 정년퇴직할 때까지 근무하게 만드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이 경우 그 직원들은 아예 결혼도 현지인과 하거나 철저하게 중국화 된 채 죽도록 일한다.한마디로 현지에 뼈를 묻는 것이다.그래도 성공할까 말까라고 해야 한다.최근 중국에서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