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사태가 국내 재계에 남긴 혹독한 교훈이 있다. 오너 중심으로 꾸려진 '폐쇄적인 기업 문화'가 기업의 가치를 깎아내린다는 것이다.이에 업계에서는 남양유업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다른 국내 기업들도 고질적인 족벌경영 체제에서 탈피해 투명한 경영을 실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문성을 가진 비(非) 오너가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소유와 경영을 분리할 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지배구조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10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개인주주 지분이 50%가 넘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오너 일가의 참여율이 높아 폐쇄적인 경영을 하는 국내 기업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국내 2500곳이 넘는 상장사 중 개인주주 1명이 해당 상장사에서 주식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최대주주인 경우는 3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단순히 개인주주가 한 기업의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기업들이 올해 가장 주력하는 경영 키워드가 있다. 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주요국들이 차별없이 더불어 사는 저탄소 사회를 꿈꾸면서 ESG는 이제 기업 경영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금융위원회도 지난달 기업공시제도를 개선해 2030년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가 차원의 노력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발은 바빠지고 있다.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국내 기업의 다양한 ESG 행보...위원회·채권·사업 등 경영 다각화ESG 기조는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19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이사회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해 ESG 활동을 직접 심의·의결하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현대차는 최근 4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