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평안도 민요 중에 라는 것이 있다.‘아리’는 아리랑과 거의 어원이 같은 것으로 보여 지니, 평안도 아리랑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평안도 용강 강서 지방의 민요로서 일명 라고도 한다.일종의 푸념과도 같으며 이 고장의 노동요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노래는 김맬 때 혹은 조개를 캘 때 불렀던 노래로 여겨진다.목청을 뽑아 부르면 우아하면서도 매력적이다.노랫말은 민요가 대개 그렇듯이 지은이가 알려져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보태여 지기도 하고 새롭게 창작되기도 한다.그런데 알려져 있는 일부 노랫말은 기가 막히게 시적(詩的)이다. 그 중 몇몇 노랫말을 음미해 보자.뒷문 밖에야 시라리 타레바람만 불어도 날 속이누나‘시라리’는 ‘시래기’의 평안도 방언이다.뒷문 밖에 시래기를 말리려고 메달아 놓은 것이 ‘시라리 타레’이다. 그런데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이것이 사각사각 거린다.그 소리는 마치 님 오시는 소리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니 ‘나를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