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인도 총리 등 주요국 인사 참석...경찰관 2만명 투입

27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27일 오후 2시부터 도쿄 소재 일본무도관에서 거행된다.

올 7월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지 약 두 달 반 만이다.

국장에는 총 4300여명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700여명은 외국 정부 관계자와 일본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다.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조문 사절단도 일본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조문단 단장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부단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단원인 윤덕민 주일대사와 유흥수 한일친선협회 중앙회 회장(전 주일대사)도 국장을 찾는다.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한다. 이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도 해외 주요 인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모두 불참한다. 국장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로 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최근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

일본은 국장에 참석한 이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관 2만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쿄 시내의 주요 터미널과 지하철 역 등에 경찰이 배치됐으며, 하네다공항에서는 폭발물 수색도 진행했다.

26일 일본 경찰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거행되는 도쿄의 일본무도관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편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거행되면서 국론은 분열되는 분위기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경우 고인의 재임 중 업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고, 국장의 법적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당 집행 임원 9명 전원이 국장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국장 행사장 대관과 외국 인사 접대 비용으로 총 16억6000만엔(약 164억1490만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시민들의 국장 반대 시위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이날 도쿄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국장 반대 시위가 열리는 만큼, 각 지역에도 경찰관을 대거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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