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양심 안맞는 행동 반복하면 일류국가 아냐"

[트루스토리] 천호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새해에는 과거사의 상처를 헤집어 국가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감정을 악화시키는 행동도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올해 마지막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 인류사회의 양심에 맞지않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그 나라의 경제력이 아무리 부강하다 하더라도 결코 일류국가로 평가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난 26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전격 참배를 비판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들이 일류국가가 되기위해 노력하지만 일류와 일등은 비슷해보여도 엄연히 다르다”며 “일등은 경쟁에서 남을 이겨 순위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지만 일류는 최고의 품격과 질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퍼져 나가는 잘못된 유언비어를 바로잡지 않으면 개혁의 근본 취지는 어디로 가 버리고 국민의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며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역시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말도 있는데, 요즘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정책에 대해서 여러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철도경영 혁신을 철도 민영화라고 왜곡하고, KTX 요금이 28만원으로 오를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또 원격의료제도 도입과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에 대해서도 이것이 의료 민영화다, 진료비 폭탄이 될 것이다, 이런 잘못된 주장들로 국민을 불안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데, 이런 것을 정부가 방치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에서 국민세금을 줄이고 만성적 부채에서 벗어나서 경쟁력을 갖추려는 것까지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며 “이것은 국가경제를 볼모로 개인의 이득을 앞세우는 것으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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