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스탠드’ 2월 개편…‘MY뉴스’ 편의성 확대

[트루스토리] 오찬주 기자 = 네이버 뉴스스탠드가 ‘MY뉴스’의 편의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MY뉴스’를 설정한 이용자는 앞으로 메인화면에서 해당 언론사의 기사를 바로 볼 수 있게 된다. 뉴스캐스트의 형식을 반영하는 셈이다.
 
23일 트루스토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용자의 뉴스 접근성을 높이고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2월11일부터 뉴스스탠드 일부를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이용자가 뉴스스탠드에서 ‘MY뉴스’를 설정하면, 해당 언론사의 주요기사가 네이버 메인 뉴스스탠드 공간에 노출되는 것이다.

기존의 경우 이용자가 뉴스스탠드 기사를 보기 위해서는 언론사 이미지를 클릭한 이후 뷰어로 이동해야 개별 기사로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MY뉴스’를 설정한 이용자들은 메인에서 바로 주요기사들을 볼 수 있어 뉴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언론사에서 직접 편집한 기사를 비교해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개편은 로그인, 쿠키 방식과 상관없이 ‘MY뉴스’를 설정한 이용자에게 노출되며, 설정하지 않는 이용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주요 언론사의 언론사 아이콘이 랜덤 노출된다. 오는 2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이번 개편은 지난해 4월 뉴스스탠드로 전환한 이후 언론사 트래픽이 최대 80%까지 급감한 데다 뉴스스탠드 이용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고육지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뉴스캐스트 방식을 일부 병행한다고 하더라도, 뉴스스탠드에 만족하지 못하는 조선일보 동아일보(스포츠동아) 등 일부 메이저 언론들은 기존처럼 제목 낚시를 통해 자사의 클릭수를 유도하고, 하루에도 수십에서 수백개에 이르는 어뷰징(반복형) 기사를 통해 포털 사이트를 혼탁화 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네이버는 제목 낚시를 일삼는 언론사들은 자연스럽게 배제시키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조중동 등 대형 언론사들에 대해서는 퇴출조차 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자 앞에서 약하고 약자 앞에서 강한 포털로 존재하는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금의 상황에선 선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뉴스캐스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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