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간첩사건 유우성씨 ‘증거조작’ 참고인 조사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피의자인 유우성씨(34)가 간첩증거 조작사건의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쯤 증거조작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이 있는 서울고검 앞에 모습을 드러낸 유씨는 앞서 오후 1시30분께 취재진과 만나 “(저는) 결코 간첩이 아니”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찾아서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청사에 들어선 뒤 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너무 억울한 부분이 많아서 (검찰에) 정확한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빨리 이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유씨를 통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또한 수사팀은 유씨를 상대로 수사 초기 국정원이 유씨에게 제시한 출입경기록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유씨는 이날 변호인단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으며 조사내내 민변 소속 양승봉, 김용민, 김유정 변호사가 입회했다.

유씨는 2004년 탈북한 뒤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간첩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8월 1심에서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증거조작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협력자 김모씨(61)를 체포했다.

김씨는 국가정보원 소속 직원인 일명 ‘김 사장’의 부탁을 받고 위조문건을 만들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5일 자살을 시도하며 국정원으로부터 증거조작 비용을 받기로 했다는 유서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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