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와 SK의 충분한 투자로 시장 55% 차지
향후 3~5년 안에 중국산 배터리 의존서 벗어날 것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 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이 2030년까지 1600억달러 이상의 신규 자본 지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위키피디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 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이 2030년까지 1600억달러 이상의 신규 자본 지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위키피디아]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최근 상승하고 있는 중국의 세계 경제 지배력은 보호무역주의 정책, 대체 배터리, 그리고 배터리 재활용의 증가로 인해 약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 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이 2030년까지 1600억달러 이상의 신규 자본 지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독주와 지배력은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함께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생산에 중요한 광물을 덜 필요로 하는 대체 배터리 화학물질, 배터리 재활용의 증가로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1600억 달러 투자로 ‘완전히 해방’

골드만 삭스는 구체적으로 자급자족 공급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경쟁하는 해당 국가들이 배터리에 782억달러, 부품에 604억달러, 리튬·니켈·코발트 채굴에 135억달러를 투자하고, 이들 재료의 정제에 121억달러를 써야 할 것으로 계산했다고 FT는 전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국내 전기차 제조업에 활력을 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월 16일 서명한 이 법은 전기차와 배터리의 미국 제조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량에 대한 새로운 소싱 요건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골드만 분석가들은 한국 대기업인 LG와 SK 하이닉스의 미국 투자 결과로 향후 3년에서 5년 내에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완제품이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2021년 11%에서 3년 뒤 약 55%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현재 배터리에 필요한 원자재 채굴과 정제 등 배터리 생산을 장악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CATL은 30% 넘는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약 50%의 점유율로 앞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CATL의 배터리 설치량은 102.2GWh로 시장점유율이 35.5%에 달했다.

이에 비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설치량은 39.4GWh로 집계됐고, 시장점유율은 13.7%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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