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내 섭씨 1.5도 목표, 5년 안에 깨질 것

영국 기상청의 연간 지구 온도 예측에 따르면 2023년은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2도까지 올라  기록적으로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어스닷컴]
영국 기상청의 연간 지구 온도 예측에 따르면 2023년은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2도까지 올라  기록적으로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어스닷컴]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 내년에도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기상청의 연간 지구 온도 예측에 따르면 2023년은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2도까지 더 올라 기록적으로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예측이 맞는다면 10년 연속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도를 넘는 것이 된다.

세계는 지구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 억제를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미 향후 5년 내로 전 지구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높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일시적으로 냉각 현상 일으키는 ‘라니냐' 현상 이제는 사라져

과학자들이 1850년에 지구의 온도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기록적으로 가장 더웠던 해는 지난 2016년으로 태평양의 '엘니뇨' 기후 패턴이 전 세계의 온도를 높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영국 기상청의 애덤 스카이프(Adam Scaife) 장기 예측 책임자는 "지구 기온을 끌어올리는 엘니뇨가 없다면 2023년은 기록적인 해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빠른 속도로 계속되면서 내년도 시리즈에서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년도의 기온 상승 예측 연구를 이끈 기상청 과학자 닉 던스톤(Nick Dunstone) 박사는 "지난 3년 동안 지구 온도는 열대 태평양에서 평균 해수면 온도보다 낮은 ‘라니냐’의 장기화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 엘리뇨’로 불리는 라니냐는 지구 평균 기온에 일시적인 냉각 효과가 있어 저온 현상을 일으킨다. 이제 이 현상은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이야기다.

던스톤 박사는 "내년도 우리의 기후 모델에 따르면 3년 연속의 라니냐 상태는 종말을 고하고 열대 태평양 일부 지역은 다시 상대적으로 따뜻한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2023년의 지구 온도가 2022년보다 더 따뜻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 기온이 10년 동안 1C 이상 상승했다는 사실은 북극과 같은 지역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다소 감춰져 왔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전환하여 최악의 기후변화 영향을 피하기 위해 지구 기온을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국 기상청의 웹사이트(website)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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