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20일 진행...정·재계 및 학계 인사 2700여명 참석
기후 및 지정학적 위기 주요 현안..."해결책 찾는 자리될 것"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회의장 앞으로 관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전 세계 정치·경제·학계 인사들이 지구촌 현안에 머리를 맞대는 세계경제포럼(WEF·이하 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를 대표하는 재계 리더들이 참석한다.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이어 한국 대표들이 종횡무진 세계를 향한 경영발걸음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이날 개막해 5일간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각국 정부를 이끄는 정치인과 관료, 중앙은행 총재, 기업인, 정·재계 학계 등 총 27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지구촌이 공동 대응할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눈다.

이들은 기후와 지정학적 위기 등 중장기 이슈를 핵심 현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다보스포럼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날 세계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고, 계속되는 위기는 대담한 행동을 요하고 있다"며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대화를 열어 공공과 민간 차원의 해결책을 찾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정상급 인사 50여명이 참석한다. 국제기구 대표급 인사 약 39명도 이곳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급 경영진 600여명도 참석한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총수들도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국의 경제계 인사들과 기업들이 마주한 현안을 논의하고,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한국 기업인 최초로 다보스포럼 산하 산업협의체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오는 19일 열리는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세션에서 신 부회장은 협의체 의장에 취임해 2024년까지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단체 및 기업 대표들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당시 참석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다시 힘차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입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단체 및 기업 대표들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당시 참석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다시 힘차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입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다보스포럼 무대에 올라 청정 에너지 전환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연대를 주제로 특별 연설을 진행한다.

다만 독일을 제외하고 주요국 원수들이 불참을 예고하면서 이전보다 포럼의 무게가 떨어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미국 측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존 케리 기후특사,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류허 부총리가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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