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여론조사… 6%만이 올해 투자 계획 응답
관련 업체들의 파산, FTX의 사기 사건 등 부정적 면 크게 부각돼
디지털 자산 가격 80~99% 하락 등 시장변동성이 과제 .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자산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월가 투자가들의 반응은 자바등을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자산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월가 투자가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JP모건 여론조사에 따르면 월가 기관투자가들의 72%는 올해 가상화폐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자산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월가의 관심은 아주 냉담하다.

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사이트 이베스팅닷컴(Investing.com)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이 지난달 월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2%는 가상화폐 거래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이 25%에 불과했던 데서 대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 25%에 비해 72%로 크게 늘어… 월가 관심 없어

이 조사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기관투자자는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꺼리는 분위기다.

JP모건의 이-트레이딩 에딧(e-Trading Edit)은 설문조사에서 60개국 835명의 기관투자자들에게 2023년 거시경제와 다양한 자산계급 투자 전망을 물었다.

2023년 1월 3일부터 1월 23일까지 실시된 조사 결과 투자자의 72%는 암호화폐 거래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14%는 향후 5년 안에 암호화폐를 거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6%는 1년 안에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향후 3년간 거래에 가장 영향력 있는 분야로 가상화폐를 꼽은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그리고 53%는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이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25%에 비해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파산과 사기사건, 그리고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매력 잃어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줄어든 것은 2022년 관련업체들의 파산,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사기사건, 그리고 디지탈 자산가격의 80~90% 하락 등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월가에서 가상화폐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세계 2위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한 이후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자산 투자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해졌다. FTX의 파산으로 가상화폐 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과 '셀시어스'도 연쇄 도산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거래에 구체적으로 관심이 없는 이유는 불분명하다. 2023년 최대 도전 과제는 시장 변동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6%에 달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여러 파산으로 과장되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FTX이다. 샘 뱅크만-프리드의 거래소가 무너지자 비트코인(BTC)은 27% 하락한 1만5500달러까지 떨어졌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FTX 붕괴와 사기 혐의가 업계의 명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가상화폐 자산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70% 폭락한 이후 올해 들어 39% 반등했다.

하지만 이는 월가에서 가상화폐 투자에 다시 관심을 두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져 가상화폐의 투자 매력도 더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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