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팩트 유니콘' 사업지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오른쪽부터)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오른쪽부터), 엄세훈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대표, 정택수 넷스파 대표, 김광조 SV추진팀장. [사진=SK]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팩트 유니콘' 사업지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오른쪽부터)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오른쪽부터), 엄세훈 인투코어테크놀로지 대표, 정택수 넷스파 대표, 김광조 SV추진팀장. [사진=SK]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SK그룹이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니콘 육성 기업을 선정해 사업지원금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 총량을 증대할 수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SK그룹은 2020년부터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도입해 6개사를 뽑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환경 소셜벤처인 넷스파와 인투코어테크놀로지다. SK그룹은 이들에게 각각 사업지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넷스파는 폐어망 등 해양 폐기물에서 나일론,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원료 물질을 뽑아내는 곳이다. 해양 쓰레기로 남을 폐기물을 파분쇄 공정을 통해 재생 자원으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넷스파는 지난해 9월 부산에 양산 설비를 구축해 시험 가동에 돌입했다. 월 폐어망 처리량은 240톤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쓰레기 매립장이나 음식물 쓰레기, 폐수 처리장에서 나오는 매립지 가스와 바이오 가스를 플라스마 가스 변환 장치를 활용해 수소·바이오 항공유 등으로 변환하는 곳이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경제적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회사는 지방자치단체들과 매립지 가스 지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청정 에너지로 꼽히는 청록수소 생산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SK그룹은 사업지원금 외에도 관계사와의 사업 협력과 임팩트 투자 유치, 멘토링,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경목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소셜벤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심각해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를 선발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유니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소셜벤처들의 성장 사례도 소개했다.

일례로 비주얼캠프(시선 추적기술로 치매 예방), 알리콘(분산 오피스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두브레인(발달장애 아동 진단 및 치료),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등은 지난 3년간 기업가치가 평균 2배 이상 증가했다.

비주얼캠프의 경우 2022~2023년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가 출자한 펀드 등으로부터 총 8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뤄진 협업 사업은 12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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