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이익 우선, 약 12만건으로 다른 은행보다 3배~12배 차이 보여
수용률 낮은 이유는 ‘모수’(신청건수) 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
신한은행 “고객의 권리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 강구”

올해 1월 예대금리차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신한은행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은 가장 높은 건수를 기록했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많다는 사실은 신한은행이 그만큼 해당 제도에 대한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사진=신한은행]
올해 1월 예대금리차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신한은행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은 가장 높은 건수를 기록했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많다는 사실은 신한은행이 그만큼 해당 제도에 대한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사진=신한은행]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1월 기준 가계예대금리차에서 가장 적은 차이를 보인 신한은행이 대출 고객들에게 필요한 금리인하요구권 정보 제공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개인 또는 기업이 금융기업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 신용상태, 상환능력 등이 개선될 경우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제도를 뜻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시중 은행들에게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요구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2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총 12만 3799건이었다.

가계대출 신청건수가 10만 2924건, 기업대출 신청건수가 2만 875건을 기록했다. 5대 은행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경쟁 은행의 가계·기업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를 보면 ▲KB국민은행 3만 3650건 ▲NH농협 8773건 ▲우리은행 1만 8663건 ▲하나은행 1만 2146건이었다.

두 번째로 신청건수가 많았던 KB국민은행과 비교를 해봐도 신한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3배가 넘는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1월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에서도 1.01%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예대금리차가 적다는 사실은 그만큼 ‘이자장사’를 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신한은행은 다른 경쟁 은행들보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높은 이유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꼽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장인 고객의 승진 사실은 우리가 파악할 수 없지만, 신용등급 변경 등과 같은 내용은 알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문자 발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창구에서도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꼼꼼히 설명을 하고 있는데 잘 모르던 고객들도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심리로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또 신한은행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법인 등 일부대출 제외)을 가리지 않고,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경쟁 은행들이 가계대출만 비대면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과 비교했을 때 기업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셈이다.

2022년 상반기 기준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이자감면액 현황. [표=김민수 기자]
2022년 상반기 기준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이자감면액 현황. [표=김민수 기자]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한은행의 이자감면액도 제일 높았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을 통한 가계·기업대출 이자감면액이 47억 100만원이었다.

하나은행(19억 2600만원), 우리은행(11억 5400만원), KB국민은행(10억 500만원), NH농협(7억 65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수용건수를 신청건수로 나눈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신한은행이 제일 저조했다.

NH농협이 56.8%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46.5%), KB국민은행(37.9%), 하나은행(33.1%), 신한은행(32.4%) 순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수(신청건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등급 평가 기준에 아무런 변동이 없는 사람도 창구 직원, 모바일 문자 등으로 안내를 받고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수용률이 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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