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 테마...4대 전략 추진
오세훈 시장 "'서울 도시경쟁력 ’세계 Top 5‘ 도약"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한강 곤돌라 상상도.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한강 곤돌라 상상도.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오세훈표 ‘한강 르네상스’ 시즌2가 출발을 알렸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한강을 서울의 중심지로 새롭게 탈바꿈시킨다는 비전이 담겼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한강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있다. 곤돌라를 타고 한강을 가로지르고, UAM(도심항공교통) 수단을 이용해 한강 위를 나르고, 수상 택시로 한강을 건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세계 Top 5‘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국제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메인 테마로 정한 이번 프로젝트는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핵심전략으로 추진된다.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시켜 ‘서울의 허파’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또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인 수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9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에 역략을 모은다.

생태공원은 2025년까지 재정비하고 식생이 양호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생태경관보전 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또 복원 가능한 호안 57.1㎞를 2025년까지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하고,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여의샛강 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한다. 자연형 캠핑장과 물놀이장도 샛강에 조성한다. 2025년까지 21만주의 나무를 심어 녹색쉼터를 확장한다. 2024년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강의 노후 수영장은 2024년부터 숲속놀이터·생태물놀이장 등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이동이 편리한 한강

한강의 도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보행약자도 한강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도보 10분 이내 한강공원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접근시설을 확충한다. 2030년까지 나들목 7개를 새로 만들거나 증설하고 기존 나들목은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한강 가까이에서 한강 위를 산책할 수 있도록 수상산책로도 만든다. 2026년까지 잠수교의 보행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물 위에서 영화나 소규모 공연도 관람할 수 잇도록 관련 시설도 구축한다. 선유도에는 순환형 보행잔교를 조성하고 노들 아트 브릿지, 서울숲 컬처브릿지도 (2025년 착공 목표) 건설한다.

한강을 오가는 이동 수단은 지상, 수상, 공중으로 다양화한다.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상암동에는 친환경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늘리고, 여의도 등으로 노선을 연결한다.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권역별로 마리나를 조성하고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한다.

UAM, 곤돌라 등을 활용한 이동수단 확대도 추진한다. UAM을 활용한 관광상품은 2024년 운행 테스트 후 2025년 상용화 한다는 목표다. 곤돌라는 강남북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 및 관광명소에 설치를 검토 중이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서울시 정책 철학을 담아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 약자도 한강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보행이동권을 강화하고, 한강 고유의 유니버설 디자인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 한강 생태공원이 시설물 정비 및 식재 재설계, 스마트 생태체험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시민에게 더욱 친화적이고 안전한 생태탐방 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샛강 생태공원 조감도. [연합뉴스]
서울 한강 생태공원이 시설물 정비 및 식재 재설계, 스마트 생태체험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시민에게 더욱 친화적이고 안전한 생태탐방 명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샛강 생태공원 조감도. [연합뉴스]

◆매력이 가득한 한강

한강에서 도시 스카이라인을 조망하고 놀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감성조망명소 △문화·예술공간 △축제·행사 개최를 주요 과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링ZERO(대관람차)’이다. 이외에도 한강 곳곳에 노을명소와 자전거도로변 명소, 생태경관이 우수한 지천합류부 등을 감성조망 명소로 만들고 기존 전망카페를 활성화해 야간경관도 개선한다.

문화예술공간도 조성된다.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이 들어선다. 노들섬은 예술섬으로 새롭게 조성해 고유의 정체성을 구축한다. 뚝섬 자벌레는 한강 역사문화홍보 전시관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기존에 진행해오던 한강불꽃축제, 사계절축제 등은 물론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 한강 특화 콘텐츠로 육성한다. '흥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전체를 야외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클래식 공연과 버스킹 공연도 한강 곳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강의 큰 폭을 활용해 '한강 스포츠 르네상스'도 시작한다. 수상·수변을 활용한 스포츠·레저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국제수영대회와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스포츠 대회도 유치해 한강을 스포츠의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활력을 더하는 한강

한강을 미래서울의 중심공간으로 만들고, 수변의 감성과 매력을 도시 공간과 연결해 도시활력을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주거지 혁신사업을 추진하고 다각적인 도시계획 지원 방안도 모색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잠실운동장은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MICE 허브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올해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2024년 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국제금융중심지로 한단계 도약시킨다.

한강변 주거지는 재건축 등 도시계획 지원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조성해 스카이라인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실에서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실에서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 2.0 프로젝트)'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시기가 문제일 뿐 언젠가는 시작될 사업으로 여겨져 왔다.

2007년 발표한 뒤 미완에 그친 지난 ‘한강 르네상스’의 새로운 버전인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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