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애플이 오는 6월 연례 개발자콘퍼런스를 개최한다.

IT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은 오는 6월 5~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3’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WWDC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행사와 더불어 애플에서 가장 큰 연례 행사로 꼽힌다.

통상 애플은 WWDC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을 소개하고 이후 아이폰 공개 행사에서 신제품을 소개한다.

애플 역시 이번 WWDC 행사에서 최신 운영체제(OS)를 집중 조명하고 새로운 개발 기술·도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서는 애플이 올해 WWDC 행사에서 기존 문법을 깨고 새로운 하드웨어인 혼합현실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혼합현실이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혼합한 것이다.

가상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현실과의 괴리감, 증강현실의 단점인 낮은 몰입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주요 임원진을 대상으로 혼합현실 헤드셋을 시연하는 비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WWDC 행사의 핵심 의제는 ‘리얼리티 원’, ‘리얼리티 프로’로 불리는 혼합현실 헤드셋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애플 전문기자인 마크 거먼도 트위터에 “애플이 WWDC 2023 개최를 알렸다”며 “애플은 이곳에서 새로운 iOS와 함께 최초의 혼합현실 헤드셋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애플의 수전 프레스콧 부사장은 “WWDC는 전 세계 유능한 개발자를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기회의 장으로 애플이 일 년 중 가장 기대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WWDC는 역대 애플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토록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