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구광모 LG 대표(뒷줄 왼쪽 첫 번째)가 고객 대표,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
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구광모 LG 대표(뒷줄 왼쪽 첫 번째)가 고객 대표,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LG는 지난 한 해 동안 제품·기술·서비스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2023 LG 어워즈'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날 열린 행사에는 수상자 768명을 비롯해 15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고, 대학교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지원한 17명의 MZ세대 고객이 심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심사단 고객 대표 2명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대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미래 혁신 ▲경험 혁신 ▲기반 혁신 ▲고객감동 실천 등 4개 부문에서 5개팀이 최고상인 '고객 감동 대상'(前 일등LG상)을 수상했다.

대표적으로 과일나무 화상병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던 농가를 도운 '팜한농팀'은 경험 혁신 부문에서 상을 수상했다. 팜한농팀은 과일나무의 '화상병'을 막는 바이오 방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화상병에 감염된 나무는 줄기와 입이 불에 탄 것처럼 까맣게 변해서 죽는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번 감염되면 해당 나무는 곧바로 매몰되고, 심할 경우 과수원 전체가 폐쇄되어 과일을 재배할 수 없게 된다.

LG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에 화상병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2700억원이 넘고, 1만헥타르(여의도 3배 이상 면적)에 달하는 과일나무가 매몰됐다.

LG전자 고객가치혁신실의 박세라 선임연구원과 강석환 책임은 장애인 고객들의 제품 사용 경험을 혁신해 고객 감동 실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박 선임연구원과 강 책임은 자문단을 만들고 의견을 청취해 장애인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시력이 약한 고객을 위한 점자 스티커가 개발됐고, 휠체어에 앉아서도 버튼 조작이 가능하도록 조작부의 위치가 변경된 제품들이 판매될 수 있었다.

이외 몰입도 높은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은 미래 혁신 부문에서, 일반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갖춘 친환경 소재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LG화학팀'은 기반 혁신 부문에서 고객 감동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의 남기용 책임은 노트북 제조사와의 공동 분석을 제안해 배터리 수명을 개선한 점을 인정받아 고객 감동 실천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는 최고상인 '고객 감동 대상' 5팀을 비롯해 '고객 만족상' 65팀, '고객 공감상' 42팀 등 총 112팀이 LG 어워즈에 이름을 올렸다.

구광모 LG 대표(오른쪽 끝)가 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수상팀을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LG]
구광모 LG 대표(오른쪽 끝)가 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수상팀을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LG]

한편 구광모 LG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 대표는 취임 이래 '고객'을 핵심 경영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구 대표는 "나만의 고객가치를 묵묵히 몸소 실천해 준 어려분 모두가 LG의 자랑"이라며 "거창한 기술이나 우리의 만족을 위한 사업 성과가 아니라, 고객 한 분 한 분의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LG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의 목표와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사업의 성과는 이런 고객을 위한 노력과 도전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고객 대표 심사단에게 "오늘은 특별히 아주 귀한 손님들을 모셨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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