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결제 단말기 대체...한 달만에 다운로드 14만건 기록

KT의 금융·통신 계열사 스마트로가 지난 2월 출시한 프리페이 앱이 누적 다운로드 14만건을 기록했다. [사진=KT] 
KT의 금융·통신 계열사 스마트로가 지난 2월 출시한 프리페이 앱이 누적 다운로드 14만건을 기록했다. [사진=KT]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KT의 계열사인 스마트로가 출시한 페이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앱) ‘프리페이’가 중소상공인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판매자가 스마트폰에 앱만 내려받으면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대신해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편리성 때문이다.

‘프리페이’ 앱이 중소상공인의 단말기 교체 부담을 크게 덜어낼 전망이다.

7일 KT에 따르면 자사의 금융·통신 계열사인 스마트로가 지난 2월 ‘프리페이’ 앱이 3월 말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약 14만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프리페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드결제 단말기를 대체하는 페이 솔루션 앱으로, 애플페이를 비롯해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QR, 삼성페이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한다.

눈에 띄는 점은 ‘프리페이’가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지난달 국내에 도입된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신용카드 가맹점들은 결제 단말기를 바꿔야만 했다.

이는 애플페이가 NFC 결제 방식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약 290만개 중 NFC 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1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소상공인들은 애플페이 이용자를 위해 최대 20만원 상당의 단말기 교체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KT 스마트로의 ‘프리페이’ 앱이 카드단말기를 대체해, 시장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프리페이’ 앱이 단말기 교체는 물론 유지·보수 비용까지 해결하기 때문에 시장에 큰 호응 얻고 있다.

서울 홍대 일대에서 여성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는 “MZ 세대가 많이 찾는 홍대에서는 애플페이 결제 문의가 많을 것 같아 전용 단말기 구매를 고민했는데, 프리페이로 해결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남역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도 “애플페이는 물론 다양한 결제가 지원되어 많은 도움이 된다”며 “간혹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가 먹통일때도 유용하다”고 밝혔다.

장길동 스마트로 대표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이라며 “모든 중소상공인들이 결제 트렌드에 소외되지 않고 매출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스마트로의 ‘프리페이’ 앱과 같이 스마트폰이 카드 결제 단말기를 대체하는 서비스 기술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자체 NFC 결제 기능을 활용한 ‘탭투페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자금융업체 유디아이디는 판매자가 스마트폰으로 애플페이 결제를 할 수 있는 ‘페이앱’ 서비스를 이달 중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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