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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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잔뜩 움츠렸던 관광, 화장품, 철강업계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이들 업종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 "유커들이 몰려 온다" 롯데관광개발 등 관광업계 방긋

우선 관광업계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을 비롯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업종 전체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중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도 드림타워 내 카지노에 중국인 VIP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매수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조치 제한이 모두 해제되면서 중국 VIP 입국은 이달 중순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 실적이 온기 반영되는 3분기의 개선 규모는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의 단체관광객 제한이 풀리지 않은 것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 조짐에 철강 업계 기대감 UP

철강업종 주가도 중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면 전 세계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금속 가격이 각종 부동산 지표와 동행해 움직이다는 특성을 감안할 때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에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철강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금속은 주로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데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이 나타난다.

실제로 POSCO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한국철강,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 주요 철강업종의 주가는 지난 연말 대비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이중 POSCO홀딩스는 지난해 9월 30일(21만1000원) 대비 2배 가량 주가가 급등한 상태다. POSCO는 최근 철강 이슈 외에도 2차 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그룹 전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철강금속 기업 중 신성장 산업에 집중하는 곳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화장품업계, '큰 손' 중국인 유입 기대에 주가 연일 상승세

화장품 업계도 중국의 리오프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는 중국내 매장은 물론 '큰손'이었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이 급격히 줄면서 심각한 실적 악화를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서울 명동 등 주요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면서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28일 8만6800원(종가 기준) 머물렀던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 17일 14만200원으로 마감하며 6개월여만에 약 62% 뛰어 올랐다.

LG생활건강도 같은 기간 49만9500원에서 68만원으로 약 3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애경산업, 네이처홀딩스, 클리오 등도 그 동안 잃었던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중국발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걸로 기대되는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 시각 현재 코스맥스(7.28%), 아모레G(1.67%), 클리오(0.64%), 에이블씨엔씨(0.57%) 등이 전날보다 일제히 올랐다.

기타 중국 소비주로 분류되는 더네이쳐홀딩스(2.67%), 휠라홀딩스(1.69%), F&F홀딩스(1.61%), 신세계(0.23%) 등도 전일보다 상승 중이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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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리오프닝에 소비 심리 회복 본격화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4997억 위안(약 5460조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4%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4.8%) 이후 1년 만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올해 초 '위드 코로나' 정책을 선언한 이후 3월부터 소비 심리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링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2분기 경제성장 속도는 1분기보다 눈에 띄게 빨라질 것이라며 "성장을 이끄는 소비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투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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