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국가보훈처가 제작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사진=LG]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삼성과 LG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헌정 영상을 상영한다.

20일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연합군사령부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자유 수호에 기여한 한·미 참전 용사 10대 영웅을 선정하고, 관련 영상을 타임스스퀘어에서 송출한다고 밝혔다.

30초 분량의 영상은 삼성과 LG 전광판을 통해 하루 약 680회 송출된다.

영상에 나오는 인물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맥아더 장군, 부자가 함께 참전해 전장에서 아들을 잃은 밴 플리트 장군,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미국 최고 전쟁영웅 16인'에 오른 김영옥 대령 등이다.

영상에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 평화는 먼 곳에서 온 참전 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한국 전쟁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사진=국가보훈처]

삼성과 LG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인식하에 다양한 지원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은 1996년 미국 재향군인회에 500만달러를 출연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수여, 기념공원 건립, 의료 서비스 등을 지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3년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미 재향군인회가 수여하는 '패트리어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미국 하원에서 참전용사재단 후원식을 열어 참전기념비 조성자금으로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삼성은 미국 외에도 영국, 에티오피아 등에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건립과 참전용사재단 운영비를 지원했다. 콜롬비아, 터키, 태국 등 국가에서도 참전용사 후손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부터 국가보훈처와 함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대위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을 기념해 '독립된 조국에서,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부터 매년 국가를 위해 희생한 고령의 참전용사들에게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된 '사랑의 희망박스'를 후원하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부터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위해 안락한 주거지를 제공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LG 희망마을'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노동조합과 함께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2013년부터 생활지원금과 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기증했다.

LG유플러스는 독립운동사 후손들에게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고, 같은 해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독립유공자 후손의 집'이라 쓰인 문패를 달아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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