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4948억원...시장 전망치 상회
미디어 등 신사업 성장...유무선 통신 가입자 순증
올해 AI 컴퍼니 전환 본격화...기업·주주가치 극대화 목표

SK텔레콤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49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2023에서  AI 컴퍼니 전환 전략 'AI to Everywhere'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49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2023에서 AI 컴퍼니 전환 전략 'AI to Everywhere'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SK텔레콤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통신 사업 부문이 꾸준히 우상향한 가운데 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비통신 신사업 매출이 증가한 덕이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조372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4% 증가한 4948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예상치를 넘어섰다.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SK텔레콤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797억원이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이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3932억원을 기록했다.

유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SK텔레콤의 미디어 밸류체인이 고르게 성장한 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액은 38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8%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은 각각 28.2%, 22.3%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신사업뿐만 아니라 유무선통신 사업의 외적 성장도 1분기 성과에 힘을 보탰다.

1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415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가운데 61%를 차지했다.

특히 5G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6% ▲2분기 50% ▲3분기 53% ▲4분기 58%로 지속 성장 중에 있다.

1분기 인터넷TV(IPTV)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각각 940만명, 676만명으로 유선서비스 가입자 수도 우상향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새롭게 선보이 5G 신규 요금제가 고객의 부담을 덜고 혜택을 늘려준다는 점에서 서비스 이용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 전략을 본격 추진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그동안 축적한 AI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에 적용하는 ‘AI를 모든 곳에(AI to Everywhere)’ 전략을 펼친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지난 4월 AI 챗봇 ‘이루다’를 개발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며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을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술적으로 우리만의 초거대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캐터랩과의 파트너십도 우리에게 없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기술에 대한 투자와 함께 효율적으로 기술력을 축적하기 위함이다”며 “AI 기반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게 SK텔레콤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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