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 현재 사망 40명, 실종 9명…도로 유실, KTX 등 열차 운행 차질
윤 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 신속히 추진하라"

16일 오전 폭우로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이날 인명 검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16일 오전 폭우로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이날 인명 검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지난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49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현재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6명(오송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총 40명이다.  실종자는 부산 1명, 경북 8명 등 9명이며, 부상자는 충북 13명을 비롯해 총 34명이다

또한 전국 15개 시도 111개 시군구에서 6255세대 1만570명이 일시 대피한 상태다.

이중 경북지역이 1954세대 29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1409세대 2657명, 충북 1345세대 25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폭우로 인해 도로 및 철도, 항공 운항에도 상당한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폭우로 인해 선로 침수가 이어지면서 일부 열차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남·충북·영동·경북선은 지반약화와 토사유입 우려 등에 따라 안전확보를 위해 일반열차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영동선과 충북선 등 이번 집중호우로 노반이 유실된 곳은 30∼60일가량 장기간 운행중지가 예상된다.

KTX 등 고속열차는 수원과 서대전을 다니는 KTX 등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정상 운행되고 있지만 폭우로 기반시설 조건이 좋지 못해 평소보다 지연 운행은 불가피해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

항공기는 김포 7편, 제주 5편을 비롯해 총 16편이 결항됐으며, 충남 83곳, 충북 47곳을 비롯해 271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기상청 발표 1주일간 일기예보.
기상청 발표 1주일간 일기예보.

한편, 호우가 집중된 충청 및 남부지역은 이날 오전 현재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충청이남으로는 거의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강원남부에 호우특보, 경기남부에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됐다.

특히 내일(18일) 일부 지역에 시간당 시간당 70㎜ 이상의 폭우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청·경북·전북 '17일 오전'과 '18일 아침~밤'(충청은 아침~오후) 시간당 30~60㎜, 전남과 경남 18일 시간당 30~60㎜, 제주 18일 시간당 30~80㎜(제주산지는 시간당 100㎜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 '18일 새벽~아침' 시간당 30~60㎜다.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부지방·제주 100~200㎜(많은 곳 250㎜ 이상, 제주산지는 최대 350㎜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울릉도·독도 30~100㎜(많은 곳 120㎜ 이상),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 10~60㎜다.

여기에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맛비는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중대본이 가동된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공주 626.0㎜, 충남 청양 614.5㎜, 세종 580.5㎜, 충북 청주 541.5㎜, 경북 문경 522.0㎜, 전북 익산 520.0㎜ 등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