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이후 70여년 만에 한반도 남북 종단 첫 번째 태풍
한반에 15시간 안팎 머물러...물폭탄, 강풍 동반 피해 예상
하늘길, 바닷길, 철도 모두 막혀...상륙 시점 '중' 등급 유지

10일 오전 경남 통영시 강구안 주변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통영지역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상륙 길목으로 예보된 곳이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경남 통영시 강구안 주변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통영지역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상륙 길목으로 예보된 곳이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윤경진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전후 경남 통영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1951년 이후 70여년 만에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첫번째 태풍이다. 시속 120㎞에 달하는 강풍과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을 동반,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영향권에 든 11개 시도 주민 1만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통영 서쪽 30㎞ 지점으로 상륙하는 카눈의 현재 중심기압은 975hPa, 최대풍속은 32㎧(시속 115㎞)의 강도를 지닌 '중' 등급이다.

상륙 후 카눈은 오후 5시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께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다다른 이후 11일 오전 3시 북한 지방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예상대로면 카눈은 우리나라에 15시간 안팎 머문다는 얘기다.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이 10일 오전 7시 발표한 카눈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연합뉴스]
기상청이 10일 오전 7시 발표한 카눈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연합뉴스]

현재 중부지방 북부를 제외한 전국과 대부분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강원영동북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 389개소가 통제 구역으로 설정됐다. 9일 오후 9시부터 강풍 피해가 예상되는 국도 5호선 경남 통영 한산 추봉교 양방향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항공기는 14개 공항 337편이 결항이다. 국내선 275편, 국제선 62편이다. 바닷길도 막혔다. 98개 항로 여객선 128척과 76개 항로 도선 92척의 발이 묶였다. 철도는 10일 첫차부터 KTX고속열차(161회)와 일반열차(247회) 운행이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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