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 ‘켄커 생강’ 성분과 암세포에 미치는 영향 연구
생강 속의 EMC 성분, 암세포 성장 억제 뚜렷한 효과
동남아가 원산지… 산내자, 또는 갈랑가로 통해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많은 사람들에게 켄커 생강(Kencur)은 단순히 요리 레퍼토리에 향료로 사용되는 첨가물이다. 또다른 사람들에게는 약초로 체한 위장을 무마시키는데 이상적이다.

일본 오사카공립대학 오사카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흥미로운 연구는 이 특별한 생강과 식물이 건강상의 이점의 영역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동남아가 원산지로 산내자, 또는 갈랑가(galanga)로 통하는 이 생강과 식물이 항암에 커다란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동남아가 원산지로 그동안 주로 향료로 사용된 켄커 생강이 항암 효과가 크다는 연구가 일본에서 나왔다. 생강 속에 있는 EMC라는 활성 성분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진=픽사베이]  
동남아가 원산지로 그동안 주로 향료로 사용된 켄커 생강이 항암 효과가 크다는 연구가 일본에서 나왔다. 생강 속에 있는 EMC라는 활성 성분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진=픽사베이]  

일본 연구팀, ‘켄커 생강’ 성분과 암세포에 미치는 영향 연구

연구팀은 ‘태국산 생강’인 이 식물이 암과의 싸움에서 커다란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학의 인간 생명 및 생태 대학원의 아키코 코지마(Akiko Kojima)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생강의 분자 성분과 암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

그들이 발견한 것은 희망적인 것 이상이었다. 잠재력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그들은 실험을 통해 켄쿠르 추출물, 더 구체적으로 에틸 p-메톡신나메이트(EMC: ethyl p-methoxycinnamate)라는 주요 활성 성분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데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러한 발견은 단지 실험실의 페트리 접시(petri dishes, 세균 배양 따위에 쓰이는 둥글넓적한 작은 접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실제 동물 실험에서도 관찰되었다.

과학자들이 EMC에 관심을 가지고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의 연구에서 그들은 EMC의 항암 잠재력, 특히 미토콘드리아 전사 인자 A(TFAM: transcription factor A mitochondrial)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능력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서 생강의 활성성분인 EMC가 암세포의 증식과 관련한 단백질 TFAM의 발현을 감소시킴으로써 항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발견에도 불구하고 EMC가 그 효과를 발휘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코지마 교수팀은 이 난제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착수했다.

생강 속의 EMC 성분, 암세포 성장 억제 뚜렷한 효과

코지마 교수는 연구의 의의에 대해 "이번 연구결과는 켄커 추출물의 유효성분인 EMC의 항암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관련 분야의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향후 TFAM이 항암효과의 새로운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발견은 실험실을 훨씬 뛰어넘을 수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더 많은 연구가 이러한 발견을 뒷받침한다면, 우리는 암 치료의 새로운 개척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향미와 진정 효과로 알려진 동남아시아의 이 식물은 전세계 종양학의 중심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과학계와 실제로 전세계는 고지마 교수팀이 켄커의 잠재력을 더 깊이 탐구하는 것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만약 켄커가 초기 연구처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된다면, 이 오랜 역사의 향신료는 단지 향미 증진제만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식물론 새로운 명성을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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