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롤라”로 불리는 BA.2.86 변종 새로 유행
화이자와 모더나의 새로운 부스터 금주 후반 출시 예정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겨울철 2~3달 내로 다가와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14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코로나바이러스 하위 변종인 XBB.1.5을 목표로 미국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의 새로운 추가 접종용 백신(부스터)이 금주 후반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보건 당국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에 곧 동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미국 내에서는 다시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사회적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사회적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사회적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마스크 다시 착용해야 한다는 논의 활발

CDC는 자국민들을 상대로 업데이트 된 코로나 백신 접종을 권장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다, 각종 호흡기 질환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겨울철이 불과 2~3달 내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난주 모더나는 성명을 통해 자사의 업데이트된 부스터가 비공식적으로 "피롤라(Pirola)"라고 불리는 BA.2.86 변종에 잘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미국 전역에 걸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중 보건 당국은 우려가 되는 새로운 변종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필요할 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미국인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의사들은 피롤라 변종이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환자 급증을 일으키는 오미크론 변종의 최신 하위 변종이기 때문에 우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일 의과대학의 의학 회보에 따르면 새로운 변종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외부 표면에 위치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30개 이상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인간 세포로 들어가 감염을 돕는다고 한다.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가장 마지막으로 기승을 부린 오미크론 변종에서 파생한 일명 ‘에리스(Eris)’로 불리는 EG.5 변종이다.

‘에리스’에 이어 ‘비롤라’ 변종 기승부리기 시작

최신 연방 질병통제청(CD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2주간의 기간 동안 EG-5는 미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17.3%를 차지했다.

이는 2주 전의 12%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미국 외에도 중국, 한국, 일본,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51개국에서 EG.5 감염이 보고되면서 WHO도 ‘관심 변종’으로 지정하고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

감염성이 더욱 높은 피롤라도 역시 감염자 수와 발견 장소가 늘고 있어 WHO의 모니터링 대상에 올랐다.

이들 신종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마찬가지로 감염성은 높지만, 증세는 일반 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전국적으로 코로나 관련 병원 입원자 수는 전주 대비 15.7% 증가하여 1만7000으로 나타났다.

8주 연속해서 입원자 수는 늘었지만 주중 입원이 4만3000명에 육박했던 지난해 여름보다는 훨씬 줄어든 수치이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도 증가해 9월 2일로 끝난 주보다 9일 끝난 지난 주에는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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