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도 높아”… 하루 만보 걷기와 동일한 효과
가장 간단하면서 쉬운 운동… ‘죽상동맥경화증 ASCVD 예방에 효과 커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위치한 툴레인대학 연구원들은 하루에 5층 이상의 계단을 오르면 심장병 위험을 20%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가장 적당한 강상의 이점을 얻으려면 매일 만보를 걸어야 한다는 대중적인 통념에 도전하는 연구로, 연구원들은 매일 50 계단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심장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 퇴치를 위한 계단 오르기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ASCVD는 관상동맥 질환 및 뇌졸중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툴레인대학 연구원들에 따르면 하루에 5층 이상의 계단을 오르면 심장병 위험을 20%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진=어스닷컴]
미국 툴레인대학 연구원들에 따르면 하루에 5층 이상의 계단을 오르면 심장병 위험을 20%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진=어스닷컴]

“짧지만 강도 높아”… 하루 만보 걷기와 동일한 효과

공동 저자인 이 대학의 루 치(Lu Qi) 교수는 "짧지만 강도가 높은 계단 오르기 운동은 특히 현재의 신체 활동 권장 사항을 달성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심폐 건강과 지질 프로필을 향상시키는 시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공중 보건 및 열대의학 대학원 소속의 루 치 교수는 "이 발견은 ASCVD에 대한 일반인의 주요 예방 조치로서 계단 오르기의 잠재적 이점을 강조하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에 등록된 성인 45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들의 가족력, 기존의 위험 인자, 유전적 요인, 그리고 생활 습관을 참고했다.

그들의 목표는 대상자의 심혈관 질환에 대한 감수성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평균 추적 기간은 12.5년이었다.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은 사람들이 계단 오르기 횟수를 늘리면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치 교수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 높은 개인이라도 매일 계단 오르기를 하면 이러한 취약성을 "효과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단 오르기는 일상 생활에 운동을 통합할 수 있는 저렴하고 접근이 용이한 가능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가 ASCVD 위험과 관련 계단 오르기의 보호 효과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러 위험 요인을 가진 개인의 경우 더욱 그렇다.

치 교수는 “매일 5층 이상의 계단(약 50계단)을 오르는 것은 질병 감수성과 관계없이 여러가지 ASCVD 유형의 위험을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계단 오르기를 하다가 중단한 참가자는 계단을 오르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ASCVD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잠재적으로 더 건강한 심장을 위해 계단을 오르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습관의 도입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치 교수는 강조했다.

이 연구는 학술지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저널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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