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SK텔레콤이 부산 도시철도 2~4호선 ‘철도통합 무선통신서비스(LTE-R, Long Term Evolution-Railway)’ 구축 및 3~4호선 초고속 유선통신망 사업을 수주했다.

SKT는 부산도시철도와 사업 개시를 위한 착수보고회를 1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 완공될 계획이다.

LTE-R은 4세대 이동통신 LTE 기술을 철도에 적용해 개발한 무선통신시스템으로, 국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상호 연동이 가능하다.

LTE-R 망에서는 관제실·기관사·역무원·구조요원 등이 실시간 영상 전송, 그룹 통화/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신속한 원인 파악과 체계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LTE-R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유선통신 백본망(BackBone 통신 네트워크의 중추역할을 하는 중심망)이 필요한데, 이번 3~4호선의 초고속 유선통신망 구축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큰 차별점은 국내 최초로 LTE-R의 주제어장치를 두 군데 구축해 이원화 한다는 점이다. 자연재해나 화재 등으로 특정 지역의 주제어장치가 고장 날 경우, 나머지 한 곳으로 즉시 전환해 사고를 막고 열차운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부산교통공사는 이번 2~4호선 LTE-R 구축을 시작으로 부산 도시철도를 안전한 스마트 스테이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디지털 대전환 (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덕 SKT Enterprise CIC 담당은 “향후 철도운영 효율화, 승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2017년 1호선 세계 최초 구축을 시작으로 전 호선 철도통합무선망을 구축했다”며 “이를 계기로 시민들이 더욱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