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1일 2024년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이후 8회 연속이다

최근 불거진 태영건설발 부동산PF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리 동결을 선언한 것은 높은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 지지부진한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다섯 달 연속 3%를 웃돌고 있고, 가계대출은 지난해 4월 이후 12월까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은(2.1%)과 정부(2.2%)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지만, LG경영연구원(1.8%)·신한금융지주(1;7%)·KB금융지주(1.8%) 등은 고금리·물가에 따른 소비 부진 등을 근거로 지난해(한은·정부 1.4% 추정)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빨라야 하반기쯤 금리 인하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경으로 인한 금리 인하 시점에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소비가 하반기로 갈수록 부진할 가능성이 큰 데다, 이때쯤 서비스 중심으로 물가 상승률 하락도 뚜렷해지면서 한은의 정책 대응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 폭은 2%p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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