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과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패션가죽 부문이 매출 절반
와인과 증류주 등 주류는 마이너스 매출 기록
최대 고객은 중국 소비자… 코로나19 이전 매출 70% 선까지 도달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25일(현지시간) 루이비통을 앞세운 세계적인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4분기 매출이 10% 증가해 2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에 따르면,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성장률 전망 9%를 조금 앞선 수치이다. 3분기에는 9% 증가했고, 1분기와 2분기 모두 17% 증가했다.

LVMH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분기 실적과 함께 전체 매출을 공개하면서 "2023년 매출은 전년도 대비 13%의 성장률을 보여 862억 유로(125조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루이비통을 앞세운 세계적인 명품 그룹 LVMH는 4분기 매출이 10% 증가해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전체 매출은 전년도 대비 13% 증가한 125조원으로 집계됐다. [사진=픽사베이] 
세계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루이비통을 앞세운 세계적인 명품 그룹 LVMH는 4분기 매출이 10% 증가해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전체 매출은 전년도 대비 13% 증가한 125조원으로 집계됐다. [사진=픽사베이] 

루이비통과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패션가죽 부문이 매출 절반

로이터 통신은 “LVMH의 매출 증가는 중국 바이어를 포함한 탄력적인 수요에 힘입어 전 분기에 비해 성장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가장 중요한 연말에 고급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VMH는 현재 루이비통을 비롯해 크리스티앙 디오르, 셀린느, 로에베, 디올, 그리고 티파니 등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이다.

지난해 LVMH의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역시 명품 브랜드들이다. 전체 매출 862억 유로 가운데 421억 유로(약 61조원)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루이비통 등 패션·가죽 부문에서 전년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반면 와인·증류주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66억 유로로 2022년의 71억 유로보다 4% 하락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유럽과 일본에서 샴페인 실적이 양호해 미국의 불리한 거시경제 환경 영향을 상쇄했다고 LVMH는 설명했다.

LVMH만이 아니라 까르띠에를 소유한 리치몬트 같은 럭셔리 업체들도 커다란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영국 버버리 등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경쟁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LVMH의 성장률에 만족하며 2024년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은 경제 및 지정학적 도전의 영향을 받은 한 해였음에도 다시 한번 매출과 이익에서 상당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현재 상황에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자신감 있게 2024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고객은 중국 소비자… 코로나19 이전 매출 70% 선까지 도달

아르노 회장은 "특히 올해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명품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프랑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인은 특히 고급 브랜드 루이비통의 최대 고객이다.

장 자크 귀오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언론 브리핑에서 루이비통의 유럽 내 중국 소비자 대상 사업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의 매출 수준의 70%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고객과 함께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이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상황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 측면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중국인 방문객 그룹이 곧 유럽으로 대규모로 몰려들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LVMH는 이 지역을 방문하는 부유한 중국인과 ‘중요한’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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