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치료제 오젬픽 수요 폭발적으로 늘어
일론 머스크와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 주사 맞고 체중 감량 성공
2030년까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100억달러 돌파 예상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제조사인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노보노디스크]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제조사인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노보노디스크]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제조사인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새로운 계획에 착수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보의 지배주주인 노보홀딩스(Novo Holdings)는 치솟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미국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캐털런트(Catalent)를 165억달러(한화 약 22조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노보홀딩스의 카심 쿠타이(Kasim Kutay) CEO는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이번 거래는 노보노디스크를 지원해 급증하는 위고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충전 용량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 100억달러 돌파 예상

쿠타이 CEO는 또한 “노보홀딩스는 인수가 완료되는 즉시 캐털런트가 소유한 생산 설비 세 곳을 노보노디스크에 110억달러(약 14조 6천300억원)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에 생산 설비 확대를 위해 21억 유로(약 3조원)를 추가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개발생산 업체 인수에 나섰다.

이번 인수 거래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치료제 오젬픽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회사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위고비와 오젬픽은 지난해부터 급성장한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이전에도 캐털런트에 위탁생산을 맡겨왔던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거래로 이탈리아, 벨기에, 미국 등에 위치한 캐털런트 공장 세 곳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 주사를 맞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이 약품은 더욱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 주사를 맞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이 약품은 더욱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 주사를 맞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이 약품은 더욱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와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 주사 맞고 체중 감량 성공

그 덕에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9월부터 유럽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현재 이 기업의 시장 가치는 약 5천억 달러(약 665조 2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보노디스크는 미국에서 위고비가 승인을 받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인 약 100만명이 위고비를 복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노보노르디스크의 주가는 코펜하겐에서 3.63% 상승했으며, 캐털런트 주가는 뉴욕에서 9개월 이상 최고치인 10%나 상승했다.

노보노르디스크는 라이벌인 미국의 일라이릴리가 출시한 젭바운드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분석가들은 2030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노보홀딩스는 이미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캐나다의 알타사이언시스(Altasciences)와 미국의 위탁제조업체인 라이트도스(RiteDose)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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