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손실 흡수 능력 높였지만, ‘비이자이익’ 증가로 상승세 기록
농업지원사업비 427억원, 사회공헌금액 1735억원 지출
지속적인 농업·농촌 지원과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 다짐

NH농협금융지주는 2023년 실적 자료를 통해 그룹 연결손익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비이자이익 증가와 손실 흡수 능력 제고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손익 구조를 다졌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 NH농협은행 본사 전경. [NH농협은행 제공=뉴스퀘스트]
NH농협금융지주는 2023년 실적 자료를 통해 그룹 연결손익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비이자이익 증가와 손실 흡수 능력 제고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손익 구조를 다졌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 NH농협은행 본사 전경. [NH농협은행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 2343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0.2%(34억원) 증가했다.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927억원)을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은 2조 5774억원까지 늘어난다.

16일 NH농협금융지주는 2023년 실적 자료를 통해 그룹 연결손익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비이자이익 증가와 손실 흡수 능력 제고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손익 구조를 다졌다고 밝혔다.

먼저 이자이익은 8조 5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1조 118억원) 감소했다. 

다만, 보험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분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7.8%(748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1조 6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3%(1조 282억원) 늘어났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1조 4478억원으로 해당 기간 동안 무려 245.6%(1조 289억원) 증가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NH농협금융지주는 안정적인 미래 손실 흡수 능력을 위해 충당금 적립 기준을 보수적으로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PF충당금 추가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대비 1조 3198억원 증가한 2조 1018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2.12%를 기록했다.

또 NH농협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137억원 증가한 1조 6843억원으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82.27%를 보였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7%를 기록했고, 수익성 지표는 농업지원사업비 납부 전 기준 ROE 9.02%, ROA 0.55%를 각각 기록했다.

자회사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NH농협은행 1조 7805억원 ▲NH투자증권은 5564억원 ▲농협생명 1817억원 ▲농협손해보험 1453억원 ▲농협캐피탈 855억원으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취약계층·지역 소외계층 등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농업지원사업비는 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422억원) 증가했고, 취약계층·지역 소외계층 등을 위한 사회공헌금액은 1735억원이 지출됐다. 연간 7만9553명의 인력이 16만6281시간의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 대비해 촘촘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소비자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립하는 한편,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과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 전반에 AI·디지털과 ESG 접목을 추진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라며 “중장기 수익기반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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