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신체활동지침' 준수한 사람, 감염 확률 10%, 입원 확률 27% 낮아
강도 높을수록 감염 및 중증 저항성 훨씬 커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낮다. 또한 감염되더라도 입원이 필요한 심각한 사례로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es)에 비해 미국 신체 활동 지침을 준수하는 성인은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10% 낮고 입원 확률도 2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우치 포테이토’는 카우치(소파나 침대)와 포테이토(감자)를 합성한 단어로 소파에 앉거나 누워서 감자 칩을 먹으면서 TV만 보는, 활동적이지 않고 게으른 사람을 의미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낮다. 또한 감염되더라도 입원이 필요한 심각한 사례로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 [사진=Freepik free photo]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낮다. 또한 감염되더라도 입원이 필요한 심각한 사례로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 [사진=Freepik free photo]

‘미국인 신체활동지침’ 준수한 사람, 감염 확률 10%, 입원 확률 27% 낮아

이 연구를 이끈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의 전염병 전문가인 하워드 세소(Howard Sesso) 박사는 "대유행의 시작을 헤쳐 나간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이 대규모의 독특한 연구는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을 예방하는 데 신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소 박사는 “정기적인 운동의 장점은 질병에 대한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감염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는 데까지 더 광범위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동과 질병 저항성과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연구팀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진행 중인 3건의 임상 시험에 참여한 6만1500명의 노인들의 건강을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자전거 타기, 걷기, 달리기, 계단 오르기와 같은 신체 활동에 소비한 시간을 포함하여 운동과 생활 방식에 대해 보고하도록 요청을 받았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참가자들의 자체 보고를 사용하여 미국인 신체 활동 지침(Physical Activity Guidelines for Americans)에 따라 참가자들을 비활동, 불충분한 활동, 충분한 활동 등 3가지로 분류했다.

강도 높을수록 감염 및 중증 저항성 훨씬 커

이 지침에 따르면 성인은 매주 최소 150~300분의 중강도 운동,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운동을 해야 한다.

중강도 운동의 예로는 빠르게 걷기, 복식 테니스, 정원 가꾸기, 그리고 수중 에어로빅 수업 수강 등이 있다.

격렬한 강도의 활동에는 조깅, 달리기, 자전거 타기, 랩 수영, 축구 또는 무거운 짐 운반 등이 포함된다.

2000년 5월부터 2022년 5월 사이에 이러한 지침을 충족한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중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 저자인 데니스 무뇨스 베르가라(Dennis Muñoz Vergara) 박사는 “코로나19는 이 질병이 대유행되기 전에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신체 활동의 잠재적 이점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독특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또한 신체 활동의 이점이 여성에게 더 강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차이를 완전히 조사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운동과 우울증, 사회적 유대감 등 건강 및 웰빙의 다른 측면과의 연관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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