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KT&G의 차기 사장 최종후보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 차기 사장 후보로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이상 가나다 순) 등 4명을 확정했다. 

사추위는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한 뒤 오는 23일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4명의 후보 중 내부 출신인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과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방 수석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1998년 KT&G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과 글로벌(CIC)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지낸 인물로, 글로벌전문가 및 전략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글로벌본부장 시절 '에쎄(ESSE)'를 현지 시장 특성에 맞게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 정책을 펴, 진출 국가를 기존 40여개국에서 100여개국으로 크게 확장시킨 바 있다.

또한 전략기획본부장 시절엔 KT&G의 중장기 전략과 주주환원정책 수립 등을 이끌었다.

다만 그는 KT&G 사외이사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 등과 관련한 경찰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한명의 유력 사장 후보는 허철호 현 KGC인삼공사 사장이다.

1967년생인 허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불린다.

허 사장은 지난 1996년 KT&G 입사한 후 KGC인삼공사 중국사업실장, 대외협력실장, KT&G 홍보실장, 대구본부장, 남서울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허 사장은 중국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화권 시장은 물론 미국 등 해외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을 차기 사장 유력 후보로 꼽는 것은 회사 사업의 특성상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행동주의 사모펀드의 반대가 변수로 남아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이들 2명에 대한 반대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FCP는 현재 KT&G의 3대 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 6.20%·2023년 말 기준)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결권 활용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국민연금이 FCP의 뜻을 받아들인다면 2대 주주인 중소기업은행(6.93%)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명철 사추위원장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KT&G를 한 차원 더 높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이끌 리더십을 갖춘 최적의 적임자를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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