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활용해 고객에게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KT, AI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혁신 지원
LG U+, AI 기술 통해 5G 기반 몰입형 서비스 소개
"정부도 이통3사 AI분야 글로벌 경쟁력 갖도록 지원해야"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3대 정보기술(IT)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 2024(MWC24)'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막을 내린 가운데,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와 통신 장비 제조업체, 스프트웨어 개발회사 및 인공지능(AI) 기업 등은 5G, 6G, 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자사의 기술 관련 연구개발 성과 및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차세대 미래먹거리로 AI를 선정, 다양한 사업 전략과 상용화된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 이통3사, AI기반 맞춤형 서비스‧디지털 혁신 파트너‧인공지능 플랫폼 공략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WC24는 ‘Connectivity Unleashed(연결성의 폭발) 주제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은 AI 기반 초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KT는 AI기반 디지털 혁신 파트너, LG유플러스는 AI기반 5G 인공지능 플랫폼을 각각의 주제로 삼고 자사의 신기술과 개발 역량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기업들과의 합종연횡에 나섰다.

SK텔레콤은 AI 기반 가상 비서 ’NUGU‘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비롯해 AI 기반 의료 서비스 플랫폼 ’SK케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KT는 AI 기반 인공지능 음성 인식 플랫폼 ‘AI Talk’, AI 기반 챗봇 플랫폼 ‘GiGA Genie’,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서비스 플랫폼 ‘U+AR’와 ‘U+VR’ 그리고 AI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등을 소개하는 등 AI 기술을 활용해 5G 기반의 몰입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 SKT, ‘글로벌 AI 컴퍼니’를 향한 방향성 소개

MWC24 SKT 전시관 입구에 배치돼 관람객들의 많은 주목을 끈 대형 키네틱 LED [SKT 제공=뉴스퀘스트]
MWC24 SKT 전시관 입구에 배치돼 관람객들의 많은 주목을 끈 대형 키네틱 LED [SKT 제공=뉴스퀘스트]

SK텔레콤은 MWC24에 마련한 전시관에서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이하 텔코LLM)’을 기반으로 여러 적용 사례(Use case)를 선보였다.

이 같은 SKT의 ‘글로벌 AI 컴퍼니’ 청사진에 나흘 간 7만 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LM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Allganize)',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Humane)’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텔코 LLM 바탕 기술 협업 내용을 비롯해 , AI 기반 6G 시뮬레이터와 오픈랜, AI DC(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술 및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제작한 UAM(도심항공교통) 기체 목업(mockup) 등도 전시했다.

박규현 SKT 디지털Comm담당(부사장)은 “이번 MWC 전시를 통해 SKT가 추구하는 ‘글로벌 AI 컴퍼니’를 향한 방향성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다”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 및 AI 테크 기업 경영진들도 당사 부스를 관람하며 SKT의 AI 기술력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 KT, 글로벌 AI와 ICT 견인하는 기업으로 도약

KT 전시관에서 폐막 세리머니를 하는 KT 직원의 모습 [KT 제공=뉴스퀘스트] 
KT 전시관에서 폐막 세리머니를 하는 KT 직원의 모습 [KT 제공=뉴스퀘스트] 

KT는 'NEXT 5G' 존에서 미래 교통수단인 UAM을 위한 항공 통신망 구축 기술과 양자암호, 전력절감 등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였다. 또 'AI LIFE' 존에서는 LLM이 적용된 AI반도체, 소버린 AI(Sovereign AI) 사례 등 초거대 AI가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KT는 MWC24에서 통신 역량에 IT(정보기술)과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AI와 ICT(정보통신기술)를 견인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본격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다.

이 밖에도 KT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와 모바일 산업 현안에 대한 어젠다를 논의하는 ‘2024년 M360 APAC 서울’ 개최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AICT 컴퍼니로서 혁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은 “AICT 컴퍼니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GSMA M360 APEC 유치 등 의미 있는 글로벌 협력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KT가 보유한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AI 기반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LG U+, AI활용 고객경험‧디지털 전환 ‘가속화’

지난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24가 진행중인 Fira de Barcelona Gran Via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 세 번째)와 캐서린 렌츠 AWS 산업부문 부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뉴스퀘스트]
지난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24가 진행중인 Fira de Barcelona Gran Via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 세 번째)와 캐서린 렌츠 AWS 산업부문 부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뉴스퀘스트]

LG유플러스는 5G 기반의 몰입형 서비스에 이어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와 AI 활용 극대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을 맺었다. 통신의 디지털화를 통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CX(고객경험혁신) 및 DX(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CX와 DX 전환을 가속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고객경험 혁신과 클라우드 보안수준 상향,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사례 발굴에도 양사가 협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IT인프라 외에도 전사 사업 영역에 AWS의 최신 설계역량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WS와의 협력을 통해 AI를 비롯한 최신 개발 트렌드를 적용하며 고객경험을 개선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통3사,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 위해 정부 지원도 필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AI 기술 인력 부족과 AI 기준에 대한 윤리적 문제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AI 기술 전문 인력 부족으로 기술 개발 및 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AI 기술 개발 및 활용을 위한 윤리 기준 설정도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선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AI 교육 과정 개발이나 운영함으로써 차츰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윤리적 문제에 관해서는 업계 스스로가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서울시가 생성형 AI 윤리 가이드라인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AI 윤리 위원회를 구성하고, AI 기술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 및 합의 도출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의 AI 기술 도약은 국내 이동통신 산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업계 뿐 만 아니라 정부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이통 3사가 AI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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