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성공…8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
신작 아스달 연대기 등으로 ‘모바일 게임 명가’ 입지 구축 예정
구글·애플에 지급하는 높은 수수료로 재무 건전성 여전히 위협

연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넷마블이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과 신작 출품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부정적' 신용등급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넷마블 제공=뉴스퀘스트] 
연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넷마블이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과 신작 출품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부정적' 신용등급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넷마블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넷마블의 올해 사업 성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 세력’ 등 연이은 신작 출품을 예고했지만, 불안정한 재무 구조로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 판정을 받았다.

현재 넷마블은 4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충당에 나설 계획이지만, 주요 앱 마켓에 지급하고 있는 고액의 수수료는 여전히 부담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각각 2500억원, 1500억원 등 2건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채무상환 자금 충당 목적으로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넷마블은 경영실적 개선을 통해 단기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줄였으나, 연간 영업이익과 단기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2022년 -1087억원 ▲2023년 -69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022년 -8864억원 ▲2023년 -3133억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4분기(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흑자(+177억원) 전환에 성공하면서 8개 분기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전문가는 “넷마블의 저조한 실적은 구글·애플 등에 지급하는 앱 마켓 결제수수료(30%) 등를 비롯한 각종 수수료가 여전히 1조원대에 이르고 있는 점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급수수료로 ▲2021년 1조 151억원 ▲2022년 1조 562억원 ▲2023년 9800억원 등 총 영업비용의 4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즉, 1조원에 이르는 지급수수료가 넷마블의 수익 개선 걸림돌로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넷마블은 수익 구조 개선의 방편으로 ‘신작 출품’과 ‘회사채 발행’이라는 2가지 카드를 내밀었다.

올해 4개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넷마블은 지난달 중순 첫 번째 작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모바일 게임 명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또 당초 2년물 1000억원, 3년물 1000억원으로 추진했던 회사채 발행 규모를 인수단과 협의를 거쳐 2년물 2500억원, 3년물 1500억원으로 늘렸다.

넷마블의 현금·현금성자산은 2022년 5030억원에서 2023년 4303억으로 약 727억 줄었지만, 매출채권은 650억원 증가하면서 현금 확보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은 우수하게 판단하면서도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금융권 전문가는 “넷마블의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개선은 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번에 나온 신용등급의 ‘부정적 전망’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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