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병력이 자손에도 이어지는 대표적인 케이스
부모 모두 과체중이면 4배 높고, 한 명이면 3배 높아
어릴 때부터 다이어트와 운동 등 “건강한 선택”을 습관으로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노르웨이의 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과체중일 경우 자식도 성인이 되면 마찬가지로 비만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우리가 자라서 부모 곁을 떠난 후에도 가족의 병력이 체중에 놀라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주도한 노르웨이 UiT 북극대학의 마리 미켈센(Mari Mikkelsen)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비만 상태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 주었지만, 이러한 비만의 세대 간 전염이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기까지 계속되는지 여부를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과체중일 경우 자식도 성인이 되면 마찬가지로 비만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자식이 부모 곁을 떠난 후에도 가족의 병력이 체중에 놀라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World Obsity Federation]
노르웨이의 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과체중일 경우 자식도 성인이 되면 마찬가지로 비만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자식이 부모 곁을 떠난 후에도 가족의 병력이 체중에 놀라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World Obsity Federation]

가족의 병력이 자손에도 이어지는 대표적인 케이스

미켈센 교수는 “우리는 자녀가 부모와 오랫동안 떨어져 살다가 성인이 되었을 때 보모의 BMI가 성인이 되어 오랫동안 집을 떠나 살았을 때 부모의 체질량지수(BMI)가 자녀의 BMI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40~59세 성인을 대상으로 개인과 그 부모의 비만율에 초점을 맞춘 트롬쇠 연구(Tromsø Study)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중년기에 부모가 모두 비만인 사람은 자식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6배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부모 중 한쪽만 비만이어도 아이가 성인이 되어 비만이 될 위험은 3배나 높았다.

비만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방식의 결합으로 인해 일부 가족에서는 더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유전자는 개인의 체중 증가 가능성을 높이거나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신체가 음식을 사용하고, 지방을 저장하고, 배고픔을 조절하는 방식 때문일 수 있다.

유전자 외에도 주변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가족들은 흔히 비슷한 음식을 먹고 비슷한 양의 운동을 한다. 가족이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주로 먹거나 운동을 많이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부모 모두 과체중이면 4배 높고, 한 명이 과체중이면 3배 높아

연구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자라는 유전자와 환경 모두 우리가 비만이 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체중과 성인이 되어 체중이 얼마나 나가는지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다. 연구팀은 비만인 자녀는 부모의 집에서 나온 후 생활 방식을 바꾸더라도 나중에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주도한 노르웨이 UiT 북극대학의 마리 미켈센 교수.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향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아 비만을 조기에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켈센 교수는 “설명이 무엇이든, 세대 간에 전염되는 비만은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은 건강 악화와 조기 사망에 크게 기여하는 질환인 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이는 비만의 세대 간 전염에 영향을 미치고 자손이 비만의 영향을 받아 평생을 보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구의 토대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어릴 때부터 다이어트와 운동 등 “건강한 선택”을 습관으로

비만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릴 때부터 식습관과 운동 등 건강한 선택을 평생 습관으로 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과일, 채소, 통곡물을 많이 포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것을 의미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조기에 이러한 건강한 선택을 함으로써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한편 트롬쇠 연구는 1974년에 시작된 노르웨이 최대의 건강 프로젝트이다. 높은 심장병 사망에 초점을 두고 시작된 이 연구는 이제 인구 전체의 암, 당뇨병 및 기타 건강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약 4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 이 연구는 그동안 심장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크게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수치가 높은 북부 노르웨이의 심장병 사망자는 전국 평균과 일치하는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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