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세 속 브랜드 신뢰도 높이고, 신규 고객 유치에 유리

브라이튼 여의도 [신영 제공=뉴스퀘스트]
브라이튼 여의도 [신영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국내 중견건설사들이 그동안 대형건설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시상식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참가해 연거푸 수상하며, 디자인 분야에서 있어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견건설사들의 수상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디벨로퍼 신영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브라이튼(BRIGHTEN)’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주거 인테리어 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영이 여의도에 공급한 ‘브라이튼 여의도’가 주인공으로 ▲균형잡힌 공간(Balance Space) ▲아름다운 일상(Beautiful Moment) ▲앞선 라이프스타일(Better Lifestyle) 등 ‘브라이튼’이 추구하는 핵심 철학을 앞세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빛을 모티브로 한 프리즘 콘셉트에 기반해 채광이 우수한 3면 개방형 거실‧식당‧부엌(LDK) 구조, 빛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같이 타입별로 다채롭게 적용한 포인트 컬러 조합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영 신영 상품개발팀 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디자인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쓸 것”이라고 밝혔다.

시티건설이 8년 만에 리뉴얼한 CI와 주거브랜드 ‘프라디움’ BI [시티건설 제공=뉴스퀘스트]
시티건설이 8년 만에 리뉴얼한 CI와 주거브랜드 ‘프라디움’ BI [시티건설 제공=뉴스퀘스트]

시공능력평가 54위의 시티건설도 8년 만에 리뉴얼한 CI(Corporate Identity)와 주거브랜드 프라디움’ BI(Brand Identity)로 커뮤니케이션 부문과 기업 브랜딩 카테고리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시티건설의 CI는 건설을 넘어 그 이상의 미래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CITY의 ‘C’를 3차원 형태로 형상화했으며, BI는 ‘Your Life, Your Pride’라는 본질에 집중한 슬로건을 만들고, ‘프라디움’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입주민의 삶 자체가 자부심이 될 수 있는 단단하고 변하지 않는 모던클래식한 이미지로 새로 디자인했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디자인 재정립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침실 문선을 없애 효과를 연출하는 '세미히든 도어' [대방건설 제공=뉴스퀘스트]
침실 문선을 없애 효과를 연출하는 '세미히든 도어' [대방건설 제공=뉴스퀘스트]

대방건설은 ‘프레임리스 디자인’으로 주거 인테리어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문과 벽 사이, 가구와 천장 사이의 경계를 최소화해 불필요한 프레임을 최소화한 디자인이다.

이번 디자인은 침실 문선을 없앤 효과를 연출하는 ▲세미 히든 도어, 가구 디테일 변경으로 케이싱을 최소화한 ▲세미 히든 케이싱를 비롯해 ‘마감재 최소화’로 무광, 무채색, 따뜻한 컬러의 마감재를 사용해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공간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디에트르가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안한 안식처이자 나의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콘서트 스타일 놀이터 [화성산업 제공=뉴스퀘스트]
콘서트 스타일 놀이터 [화성산업 제공=뉴스퀘스트]

화성산업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3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회사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친환경, 고객관점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 디자인한 ‘드림키즈스테이션’과 ‘콘서트 스타일 놀이터’를 출품했다.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드림키즈스테이션’은 사용자경험(UX)와 건축부문에서, 신체를 이용해 놀이기구를 연주해 소통하는 오케스트라형 ‘콘서트 스타일 놀이터’는 독창적 디자인과 기능을 인정 받아 사용자경험 부문에서 수상했다.

신호철 화성산업 기술개발팀장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함으로 디자인경쟁력 및 상품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증 받게 됐다”며 “향후 차별화, 미래지향적, 혁신적인 상품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시작된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며,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 세계적인 권위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이다.

◇ 브랜드 신뢰 높이고. 중견사 해외 시장 진출에도 도움

이처럼 중견건설사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면서 기존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견건설사들의 연이은 디자인 상 수상과 관련해 “주거 브랜드에 대한 중요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수상 기록은 앞으로 집을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다가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자인이라는 측면에 있어서의 기존의 공동주택은 천편일륜적인 부분에서 벗어나서 자기 브랜드에 걸 맞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수상을 통해서 신뢰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들을 엿볼 수 있다”며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하나의 돌파구로서 (디자인 수상)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업다각화 측면에 있어 해외 수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덕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중심의 사업은 향후 주거 형태 변화나 주거의 수요라는 부문에 있어서는 제약적일 수 밖에 없다”며 “그런 차원에서 해외 수주 등 다양한 사업들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적인 요소, 시설물의 차별화 통해서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서도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외관 뿐 만 아니라 내부 설계의 다양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시장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어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기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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