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매출액 1조 7087억원으로 ‘2조 클럽’ 진입 실패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등 5가지 안건 다뤄
‘한세 2.0’ 비전에 따른 올해 경영 결과물에 대한 ‘시선집중’

한세실업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익환, 김동녕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 5개의 의안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한세실업을 올해 '한세 2.0' 비전 실현을 목표로 경영 성과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세실업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익환, 김동녕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 5개의 의안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한세실업을 올해 '한세 2.0' 비전 실현을 목표로 경영 성과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2년 연속 매출 2조원 달성을 노리던 한세실업이 지난해 매출액 1조 7087억원을 기록하며 아쉬운 실적을 남겼다.

김익환·김경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세실업은 중앙 아메리카 대륙에 사업장을 구축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3년 동안(2019년~2021년) 1조 6000억원 수준에 머무는데 그쳤다.

하지만 2022년에는 2조 2000억으로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2조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한세실업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풍토병 전환) 이후 세계경제, 특히 북미시장 회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내부 방침을 수립하게 된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창립 40주년 기념 자축 행사와 함께 다가올 미래 100년을 계획하는 ‘한세 2.0’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또 생산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김경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김익환 부회장의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금융권 전문가는 “김경 신임 대표는 중남미 수직 계열화라는 핵심 프로젝트를 맡아 현지 생산위주의 OEM 생산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더욱 경쟁력 있는 체제로 전환하는 특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경 신임 대표의 첫 경영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냈다.

한세실업이 지난해 매출 ‘역성장’ 실적(2조 2048억→1조 7088억, 22.5%↓)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융권 전문가는 “지난해 경영 성과만 봤을 때 향후 5~6년내 연매출 30억불(4조원대) 성장 로드맵의 경우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중앙아메리카 국가 ‘니카라과’에서 현지인 토지를 임차해 공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생산법인에 건물을 임대할 목적으로 현지 공단법인 알프스 도스(AALFS DOS, S.A.)의 지분 100%를 41억7500만원에 취득했다.

금융권 전문가는 “이 중 영업권에 해당하는 24억4500만원은 향후 매출 상승으로 연결시켜야 상쇄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2023년 중 미얀마 종속기업(MYANMAR AYEYARWADDY MANUFACTURING CO.LTD.)의 처분에서도 17억8500만원의 처분손이 발생하는 등 기진출한 역외 생산거점의 재편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익환 대표가 취임 10주년을 맞는 내년에 ‘기분 좋은 성과’를 창출하려면 올해 한세실업이 혁신적인 사업을 일궈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는 “중앙아메리카 사업장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김경 신임대표의 ‘한세2.0’ 비전 실현 여부에 따라 김익환 대표의 경영 능력이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세실업은 오는 28일 제1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김익환, 김동녕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면서 ‘한세 2.0’ 비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세실업은 최근 주총소집결의·주총소집공고를 통해 김익환, 김동녕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 5개의 의안을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김익환 대표는 김동녕 회장의 차남으로 2015년부터 한세실업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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