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60%(4600원) 상승한 18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8만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고부가 제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증가 덕분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작년에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이 한 자릿수 퍼센트였다"면서 "올해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고대역폭 메모리) 판매 비트(bit) 수가 두 자릿수 퍼센트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올해는 계속 (HBM)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작년에 극심한 부진을 겪은 D램 가격도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를 시작해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가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목표가 평균은 19만1043원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를 11조7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에 따라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하며 시장 전망치 1조2천억원을 대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사업부는 DDR5,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강세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며 영업이익률이 28%로 개선될 것"이라며 "낸드(NAND) 사업부도 감산효과가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적자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AI 강세에 따른 HBM의 높은 성장성과 SK하이닉스의 시장 주도적 위치는 최소 내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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