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국내 수출 실적 나아지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주요 증권사, 4월 코스피 밴드 2600~2840포인트 수준으로 제시
삼성증권 “SK하이닉스·HD현대일렉트릭·HD현대중공업·두산밥캣·SK” 추천

증권업계는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개선 효과로 인해 4월 코스피가 밴드가 2600~2840포인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증권업계는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개선 효과로 인해 4월 코스피가 밴드가 2600~2840포인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넘어선다는 ‘장미빛 전망’이 나온 가운데 4월 중에는 2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다만,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급등을 보였기 때문에 상승 탄력이 둔화될 여지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4월 코스피는 2600~2840포인트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실적 전망의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러나 단기 주가 상승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기 때문에 실적 발표를 통해 이익 개선 기대감을 보여주지 못한 기업들에는 차익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IT(반도체, IT하드웨어) ▲기계 ▲건강관리 등을 제시했다.

그는 “해당 업종들은 최근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면서 높은 수익성과 이익 모멘텀을 갖추고 있다”며 “수출 실적 역시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키움증권은 코스피가 4월 중 28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예상 밴드를 2640~284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4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키움증권과 비슷한 수준(2650~2850포인트)으로 전망하면서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4월에도 좀 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에 상승 탄력이 둔화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밸류업’에 대한 기대를 토대로 지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저항선이 없었지만 향후에는 저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만약 지수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매크로(거시경제)나 실적 측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보다 더 상승할 수 있는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수출의 회복 과정에서 반도체의 부상이 눈에 띄고 제품 가격과 수요 증가로 이익 개선세가 명확해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며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곧 추세에 편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연간 전망에 대해 2450~29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하면서 2분기 등락 범위는 2600~2900포인트로 제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주 환원 강화와 자산의 효율화 정책 시행 등은 긍정적이지만, 5월 가이드라인 발표를 전후로 정책 기대에 의존했던 주식시장의 동반 랠리가 지속되기보다는 기업별로 선별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크로 환경에서는 통화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낮아졌다”며 “지난 2개월 간 기업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외부 여건보다 펀더멘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관심 산업 분야로 반도체, 에너지, IT가전, 조선을 지목했고, 최선호 종목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중공업, 두산밥캣, SK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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