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및 행인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참고인 신분으로 8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폭행 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 5명 중 일부가 이보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폭행사실을 전면 부인하거나 쌍방폭행을 주장함에 따라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오후 5시 15분께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은 김 의원은 24일 오전 1시께 경찰서를 나섰다.

경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대리기사에게 반말을 하거나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했는지 등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을 전반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에 앞서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이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이 더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며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위해 저 역시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제가 반말 등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당시 김 의원은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으나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폭행이 이뤄질 당시 김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세력을 과시하는 등의 행위를 했을 경우 공범으로 처리해 공동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