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응천 전 비서관 소환

▲ 사진 = SBS 뉴스
[트루스토리] 박영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의 내용과 유출 과정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5일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논란의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할 때 직속상관이었던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검찰청사에 나타나 현장에서 대기중인 취재진 앞에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성실히 다했을 뿐, 가족과 부하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며 “검찰에서 진실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1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정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비서관들과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하며 국정에 개입한다는 취지로 구두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정윤회씨가 올 4월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연락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세계일보는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을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청와대 1부속비서관, 안봉근 청와대 2부속비서관 등 ‘실세 3인방’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 10명이 서울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매달 2차례 정씨를 만나 국정운영에 관한 사항을 보고하고 논의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조 전 비서관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당 문건의 60% 정도는 사실에 부합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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