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년 발언 후폭풍...대기업 고용엔 눈감고 느닷없이 중동 ‘망언’

 
[트루스토리] 천호영 기자 = 박근혜 청년 중동 진출 발언은 진심일까. 박 대통령의 가슴에서 우러나온 생각일까. 아니면 참모들이 써준 글을 그대로 읽기만 한 것일까.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황당한 발언을 쏟아냈다. 박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해결 방법으로 ‘중동 진출’을 내놓아 비난을 사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청년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화제의 검색어로 등극하기도 했다. 박근혜 망언이라는 조롱도 쏟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중동 4개국 순방 성과를 언급하며 “청년 일자리 해결이 얼마나 화급한 일인가. 그런데 국내에만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한계가 있다”며 “청년들이 지금이라도 빨리 해외에서라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했으면 한다”고 청년 인력의 중동 진출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번 해보라. 다 어디 갔냐고, 다 중동 갔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성딱 1년 전 청년실업률이 7%였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청년들의 실업률은 11.1%로 늘어났다”며 “정부는 일할 곳이 없어서 고통 받는 청년들에게 중동으로 가란 얘기가 나오는가. IS테러 위협이 있는 중동으로 우리 청년들을 가라고 꼭 하셔야 했나”라고 일갈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나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셔야 한다. 그리고 청년들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도 만들어 주셔야 한다”며 “그것이 박근혜 대통령과 이 정부와 새누리당의 임무”라고 조언했다.

누리꾼들도 “역대급 망언” “대통령이 농담한거죠?” “대기업 문을 열어 청년들을 고용하게 만들어야지. 지금이 무슨 60-70년대도 아니고 왠 중동?” “이런게 창조경제인가?” “국민이 노예로 보이나봐” “중동가서 목수나 해라 이거 아닌가?” “중동에 우리 청년들 일자리가 준비돼 있다고요?” “대통령이 할 소리는 아닌 듯” “IS 가입하란 소리니?” “힘든 청년들 위에 바위 덩어리 올리네” 등 비판적 의견글을 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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