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서울총장포럼 소속의 일부 대학총장들이 반값 등록금 때문에 재정위기가 온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스승으로서 양심을 저버린 염치없는 망언이다”고 맹비난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반값 등록금을 실행이나 해 본 다음에 하는 얘기라면 그래도 귀담아 듣겠다.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참새 눈물만큼 내려놓고 엄살을 부리는 것은 보기에 민망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등록금 인상으로 쌓은 적립금으로 재단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했던 일부 사립대학들은 자기반성부터 먼저하고 혁신해야 한다”면서 “대학이 공적 역할은 포기하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전락한 현실에서 우리 사회의 최고 지성인 대학총장들이 재단의 꼭두각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대학 총장들께서 재단의 하수인이라는 편한 길보다는 존경받는 스승이라는 가시밭길이지만 영광의 길을 가셨으면 좋겠다”면서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서 괴로워하는 제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대못을 박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서강대·이화여대·중앙대 등 대학총장 19명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총장포럼 창립 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 반값등록금으로 인한 재정적 압박으로 대학이 위기에 놓였다”며 반값등록금 정책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번 총회에는 이용구 중앙대 총장과 유기풍(서강대)·최경희(이화여대) 총장 등의 제안에 18곳 사립대 총장과 서울시립대 총장 등 19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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