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큰절 그리고 ‘중국 보다는 미국’ 발언...중국인들 심경은?

 사진제공 = 새누리당
[트루스토리] 주은희 김종렬 기자 = 김무성 큰절 외교로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중국 보다 미국”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김무성 큰절은 이 때문에 주요 정치 이슈로 떠오르며 ‘갑론을박’을 도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선아 부대변인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한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70일 동안 국민의 발목을 잡고, 사람들을 불신과 의심의 도가니에 사로잡히게 했던 ‘메르스 종식’을 정부가 선언하는 날, 집권여당 대표는 ‘중국보다 미국’이라며 이제 막 온기가 살아난 대한민국과 ‘유커’를 향해 선포했다”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것이 과연 메르스 사태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자 메르스에 걸리면 사망 시 최대 1억원까지 보상해주겠다며 한국에 오기를 애원하던 정부와 함께하는 집권 여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스럽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92년 수교 이후 20여년 만에 한중간 경제교류 및 협력 범위는 엄청나게 확대되었다. 중국은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수출대상국 중 1위, 수출의 26.1%, 소재부품 수출의 35%를 차지하며, 대 중국 직접투자는 51억 달러로 두 번째로 큰 투자대상국”이라며 “특히 관광수지는 20억 달러로 국내 여행수지 흑자의 최대 기여국가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그토록 목 놓아 외치는 ‘경제활성화’와 ‘서비스산업’ 한 가운데 ‘유커’가 자리 잡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중국을 거론해 미국과의 전통적인 우호와 협력을 강조하려는 것은 역으로 하루아침에 허물어질 모래위의 성처럼 대미 관계가 얄팍하고 관계와 믿음이 허술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일갈했다.

그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과거 여당의 대표들을 수행해 워싱턴에 온 기억을 떠올리며 차기 주자로서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과연 그 말이 합당한 것인지 이번 발언을 듣고 본 국민들은 모두 곰곰이 곱씹고 있다”고 비꼬았다.

반면 새누리당 정준길 수석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날 논평에서 김무성 대표가 한국전쟁 참전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한 것을 두고 “마치 조선시대 통신사 일행이 사모관대 차림으로 미국을 방문해 예의를 다해서 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큰절’을 올리는 것은 상대방을 ‘어리둥절’하게 할 뿐이다”며 “세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정 수석부대변인은 “김무성 대표가 국익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여 한미동맹 공고화를 위한 정당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등 뒤에 총을 쏘는 듯한’ 새정치연합의 논평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큰절을 한 대상이 미국의 대통령 등 고위직 인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켜준 80대 이상의 참전용사와 낙동강전선을 사수한 고(故) 워커 장군임을 알면서도 그런 비난을 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오히려 국민과 참전용사들의 지탄을 받아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해 젊음을 바쳐 희생하신 참전용사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조롱거리로 폄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와 일행이 대한민국을 위해 몸 바쳐 희생하신 어르신에 대해 큰절로써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여 박수를 받을 일”이라며 “오히려 그 모습을 호도하며 또 다른 정쟁으로 만드는 새정치연합의 행태야 말로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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