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때문에 컸던 최태원, 노소영을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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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이기영 기자 = 노소영은 다른 재벌 안주인들과 느낌이 사뭇 달랐던 것은 분명했다. 나눔과 봉사의 현장에서 앞장섰고, 유명 기업인의 부인이라고 해서 그렇게 위세를 떨지도 않았다.

오히려 남편보다 더욱 더 봉사활동과 사회 공헌 활동에 주력했다. ‘미래회’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모임의 주축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부인인 노소영이다. 벌써 17년째다. 노소영은 늘상 아줌마처럼 행사에 나갔다. 과거엔 딸과 같이 손을 잡고 ‘나눔’을 이야기했다. 푼 돈을 그렇게 벌었고, 약자들을 위해 썼다.

대외 활동을 할 때는 재벌 안주인과 다를 바 없었다. 그녀는 ‘대한민국 최초의 디지털 미술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아트센터 나비를 15년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녀가 미술 전공자는 아니다. 오히려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노소영 관장은 목함 지뢰로 다친 김정원 하사의 의족 개발 관련 벤처 창업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우리 사회의 아픈 곳에도 직접 신경을 써왔다.

경영 능력도 있었다. 총수 부재로 SK그룹이 위기를 겪고 있었을 때, 노소영 아트나비 관장은 반등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주식을 취득하는 등 구원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출발은 깨끗하지 못했다. 그녀는 정경유착의 대명사이다. SK그룹(당시 선경그룹)은 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 첫 해인 1988년,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볼품 없었다.

하지만 최종현 SK그룹 전 회장의 장남이자 최태원 현 회장이 노태우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씨와 결혼한 이후 급성장했다. 실제로 SK그룹은 1980년 유공과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하는 등 1990년대 들어 명실상부한 4대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최태원 회장은 아내인 노소영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의 경우,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집계(12월 3일 기준)에 따르면 세계 400위 부자 순위에서 최 회장은 367위에 자리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가치는 SK 4조 1905억원 등 총 4조 1942억원에 이른다.

그런 노소영을 두고 몰래 최태원은 바람을 피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급기야 ‘6살 딸’을 낳았고, 심지어 “이혼하자”고 재촉하고 있다. 최태원은 ‘위로되는 사람을 만났다’고 했는데, 재벌 가족사를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노소영으로부터는 위로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들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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