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규모별 휴무여부 큰 차이..대기업 68% 쉬는데 vs 중소기업 42% 뿐

[트루스토리] 오찬주 기자 = 4.13 총선에서 대기업 재직자들은 근무를 하지 않는 반면, 중소기업 재직자들은 출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이 유권자의 선택을 보장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와 함께 재직자들의 휴무여부 및 유권자들의 투표계획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재직자의 무려 37%는 이날 출근이 확정이었고, 유권자 10명 중 1명 이상은 이날 절대로 투표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먼저, 기업규모별 휴무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대기업 재직자의 68%가 이날 휴무라고 답한데 비해, 중견기업은 61%가, 중소기업은 42%만이 휴무를 확정했기 때문. 이는 공공기관 재직자의 76%가 이날 휴무라는 점과도 대조적이었다.

반대로, 이날 근무가 확정된 비율도 중소기업 재직자가 37%로 대기업 21%, 중견기업 29%, 공공기관 15% 대비 가장 높았다. 이날 휴무여부를 아직 확정짓지 못한 비율은 공공기관 재직자가 9%로 가장 낮았고, 스타트업?벤처기업 재직자가 38%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재직자는 21%가 쉴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근무해야 하는 재직자들의 근무이유 1위는 ‘민간기업의 휴무여부는 대표 재량이기 때문에’(40%)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업종 특성상 빨간날에도 일하는 만큼 업무강도가 세다’(34%), ‘경기도 안좋고 평일에 쉬는날이 추가되면 회사운영에 문제가 생겨 쉴 엄두를 못낸다’(23%) 등의 이유 순이었다. 기타답변을 통해 사전투표를 독려한 기업도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이날 근무해야 하는 재직자 중 다른날 대체휴가를 쓸 수 있는 재직자는 고작 8%에 그쳤다.

한편, 유권자들의 투표계획 및 방향성에 대해서 물었다. 먼저 3903명의 응답자 중 이날 꼭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52%(2047명)였다. 과반수 이상이 투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5%(581명)는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못박았다. 당일 되서 결정할 유권자는 33%였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자들, 그 이유는 순서대로 다음과 같았다. ‘누가 되던 살기 좋아질 것이라고는 안보이기 때문에’(35%) > ‘선거 자체에 무관심, 어쩌면 회의적이기 때문에’(24%) > ‘누가 되던 나랑 관계 없이 때문에’(15%)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1,2,3위였던 것으로 대체로 이번 선거와 후보자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당일 시간이 안나거나, 당일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투표를 못하는 응답자는 각각 12%씩이었다.

투표여부는 연령대별로 달랐다. 꼭 투표하겠다고 밝힌 비율은 50대가 62%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48%로 가장 낮았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비율 역시 30대가 18%로 가장 높았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