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경로 ‘알 수 없다’ 한 목소리...역대급 피해 우려 전망도

 

[트루스토리] 오찬주 기자 = 태풍경로에 대한 관심이 이틀째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 태풍경로가 혹여나 한반도를 비껴가더라도, 주변국에 극심한 피해를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태풍이 빨리 끝나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첫 1호 태풍 ‘네파탁’이 대만, 한반도, 중국을 향해 빠르게 북상중이다. 경로는 아직까지도 알 수 없다. 잦은 기상 이변 때문이다. 다만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 풍속은 초속 29m로 세계기상기구 기준에 따르면 ‘강한 열대폭풍’에 속한다. 기상청은 “갑작스럽게 경로를 한반도로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태풍의 이동 경로가 불확실하다는 뜻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3시 네파탁은 괌 부근을 지났으며, 7월 7일 오전 3시게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태풍’급으로 규모가 커진 네파탁은 현재 대만으로 이동 중이며 중국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전날, “제1호 태풍 네파탁이 괌 서남서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서북서진하고 있다”며 “이 태풍은 앞으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7일 대만 동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리 기상청은 네파탁이 “9일 오전 중국에 상륙해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일께 ‘강한 열대폭풍’으로 기세가 누그러들어 소멸한다는 것.

반면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방향을 틀어 제주도를 거쳐 한반도에 남서 해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네파탁이 내일인 6일부터 더 규모가 커지게 되고, 일과 10일인 주말쯤 우리나라도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점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한반도 남쪽에 확장해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움직임에 따라 태풍의 정확한 경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디로 북상을 하든 간에, 장마전선을 강화시키며 강한 폭우를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느 정도로 확장하느냐에 따라 중국 내륙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고, 서해로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마전선은 오는 7일까지 중부 곳곳에 게릴라성 호우를 쏟아 부을 전망이다. 장마전선은 현재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기상청을 인용한 <연합뉴스> 등 복수의 언론매체 등에 따르면 중부지방에는 이 시간 현재 시간당 40㎜ 내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때문에 서울에서는 일부 교량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충북에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은 오전 9시부터 이미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6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mm 이상으로 예보됐을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울 일 강수량은 52.5㎜를 나타냈다.

수도권기상청도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이 시간 현재도 경기북부에는 시간당 최고 50mm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날 오후까지 최고 1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중부 일부 지역에는 최대 150㎜ 이상의 강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이번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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